'펠프스와 비교'에 놀란 '스키 요정' 시프린 "내겐 과분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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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국 알파인 스키 대표 미케일라 시프린. [평창 AP=연합뉴스]

10일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국 알파인 스키 대표 미케일라 시프린. [평창 AP=연합뉴스]

 "펠프스처럼 될 것 같다고요?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은 알파인 스키의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는 선수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금메달을 땄던 그는 이번 대회 회전, 대회전, 복합, 활강, 수퍼대회전에서 다관왕을 노리는 '예비 스타'다. 그런데 10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프린은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와의 비교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그는 "올림픽에서 대단한 업적을 남긴 선수와 비교하는 건 불가능한 얘기다. 그는 4차례 올림픽에서 23개 금메달을 땄다. 내게는 과분한 이야기"라며 겸손해했다.

미케일라 시프린. [AP=연합뉴스]

미케일라 시프린. [AP=연합뉴스]

 회전, 대회전 같은 기술 종목이 주종목인 시프린은 활강, 수퍼대회전 등 속도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그래서 알파인 스키 속도 종목의 '여제' 린지 본(미국)과의 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시프린은 "내 에너지가 닿는 한 모든 종목에서 경쟁하고 싶다"면서도 "당장 집중하는 종목은 회전과 대회전이다. 두 종목을 치르고 다른 종목에 참가하는 것도 결정할 것이다"고 말해 자신의 주종목에서의 금메달에 대한 의욕을 밝혔다. "단순히 이기기 위해 여기에 온 게 아니다. 나는 운동을 사랑하고, 향상되는 걸 사랑하고, 잘 하는 그 기분을 사랑한다"던 그는 12일 대회전, 14일 회전 종목에서 먼저 평창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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