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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도핑 의혹 못 벗고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33·한국명 안현수)이 끝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빅토르 안 [연합뉴스]

빅토르 안 [연합뉴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평창올림픽 출전을 제한한 결정에 반발한 러시아 선수들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발표했다.

매튜 리브 CAS 사무총장은 "오늘 CAS 위원회는 러시아 선수 32명이 지난 6일 낸 제소를 기각했고, 지난 7일 제소한 선수 15명의 요청도 기각했다"고 했다. 이어 "IOC는 도핑 규정을 충족하는 선수만 초청하겠다고 했다. 제소한 러시아 선수들은 IOC가 부적절하게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IOC는 지난달 러시아가 제출한 평창올림픽 참가 희망 선수 명단 500명 가운데 빅토르 안을 포함한 111명을 제외했다. 러시아는 결국 선수 169명만 평창올림픽에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내보내기로 한 상태다. 빅토르 안은 IOC의 결정에 불복하고 CAS에 제소했다. 그러나 CAS로부터도 구제받지 못하면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을 차지하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 선수권에서 남자 5연패를 달성했던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다. 하지만 파벌 논란으로 2011년 돌연 러시아로 귀화했으며 이후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서 500m, 1000m, 5000m 계주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

강릉=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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