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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동일이 본 촬영장에서 고현정의 모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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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GO 쇼' 캡처]

[사진 SBS 'GO 쇼' 캡처]

배우 고현정 씨가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앞서 고 씨가 제작진과의 불화로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욕설 및 폭행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SBS 측은 "제작진과 고현정이 화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주연 배우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고 씨가 어떤 과정에서 이토록 극심한 갈등을 겪게 됐는지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고 씨가 이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음에도 분량이 조연보다 못했다는 지적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있었을 뿐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고 씨가 공연히 행패를 부리고 제작진을 대상으로 갑질을 일삼는 배우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후 사정을 알기 전에는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고 씨는 평소 힘든 촬영도 마다치 않고, 스태프들을 배려하는 성격이라는 동료 배우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배우 성동일 씨는 과거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함께 영화를 찍은 고 씨를 칭찬했다.

[사진 SBS '한밤의 TV연예' 캡처]

[사진 SBS '한밤의 TV연예' 캡처]

성 씨는 '고 씨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묻는 리포터의 질문에 "영화 촬영 중 바이킹을 타는 장면을 3일 동안 찍었는데, 그 힘든 장면을 즐기면서 찍더라"며 "독한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또, 고 씨에게 배운 점이 많다고도 말했다. 성 씨는 "고현정 씨는 자신이 짜증을 내면 모든 스태프나 배우들이 힘들어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 모습을 많이 배웠다"며 "돈도 많은데 이렇게 악착같이 사시나"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고 씨에 대해 알려진 긍정적인 일화가 적지 않은 만큼 네티즌들은 'PD 폭행' 기사가 나왔음에도 고 씨가 어떤 상황을 겪었는지, 상황이 이렇게 된 과정에 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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