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기술력·자금력 위험한 수준 中企 기반 무너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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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심각해 이를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중소기업 기반 자체가 무너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중소기업 활로 모색을 위한 긴급제언'이라는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의 위기 요인으로 ▶인력의 질과 구조 취약▶기술경쟁력 열세▶대.중소기업 간 협력 미흡▶중소기업 정책의 비효율성 등을 꼽고 중소기업 기반 붕괴를 막기 위한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력의 질과 관련, 보고서는 우리나라 중소제조업체들의 1인당 생산성은 대기업의 69.3%에 불과하며,기술경쟁력은 일본의 80% 수준으로 열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또 벤처 거품이 꺼진 뒤 벤처 성장의 토양이 돼온 창업투자회사의 신규투자 금액이 지난해의 경우 2000년의 4분의1 수준(5천6백억원)으로 줄었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정책 제시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위기 상황에 처한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주와 종업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주5일 근무제를 차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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