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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만 넣기로 했는데...단일팀 스위스전 북한 선수 5명 출전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7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훈련에서 새러 머리 총감독이 전술 설명을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7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훈련에서 새러 머리 총감독이 전술 설명을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주축 공격수들의 잇딴 부상으로 세라 머리(30·캐나다)의 구상에 차질을 빚게 됐다.

주축 공격수 잇딴 부상으로 머리 감독 구상에 차질 #최정희 가세로 주전 훈련에 북한 선수 5명 포함 #머리 감독 "경기엔트리 스웨덴전과 같거나 거의 비슷" #"현실적으로 북한 선수 3~4명 투입될 것"

지난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공격수 박은정(영어명 캐롤라인 박)와 랜디 희수 그리핀은 경기엔트리 22명 안에 들지 못했다. 그리핀은 고질적인 고관절 부상을 안고 있다. 박은정은 훈련 중 발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2라인 공격수로 뛴 이은지가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 중에서 이은지의 상태가 가장 심각하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이은지가 평가전에서 발목 인대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올림픽에 나서기 힘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7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세라 머리 총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7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세라 머리 총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그리핀은 부상정도가 심하지 않아 10일 열리는 스위스와의 올림픽 조별 예선 B조 1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 박은정도 차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은정은 강릉 선수촌 입촌 후 등에 커다란 X자를 달고 별도로 훈련받았다. 7일 단일팀 훈련이 끝난 뒤 만난 박은정은 "컨디션에 문제없고, 스위스전 출전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날 훈련 후 만난 머리 감독은 "스위스전 경기 엔트리는 지난 스웨덴전과 동일하거나 거의 비슷할 것 같다. 부상자들은 상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최대한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한 23명, 북한 12명으로 구성된 단일팀은 22명의 엔트리를 제출해야 한다. 이 중 3명 이상은 북한 선수로 채워야 한다. 머리 감독은 스웨덴전에서 정수현을 2라인에 배치하는 등 예상을 깨고 북한 선수를 4명이나 기용했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상황에 따라서는 북한 선수 1명을 더 엔트리에 넣을 가능성도 있다.

 7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세라 머리 총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7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세라 머리 총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실제로 이날 오후 진행된 A조 훈련에는 5명의 북한 선수들이 함께 했다. 스웨덴전에서 뛰었던 정수현, 김은향, 황충금, 려송희에 공격수 최정희가 가세했다. 최정희는 지난 6일 훈련에서도 A조에 포함됐다. 머리 감독은 "현실적으로 실제 경기에는 북한 선수 3~4명이 투입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강릉 선수촌에 입촌한 뒤 맹훈련을 이어간 단일팀은 8일에는 하루 휴식을 취하며 숨고르기를 한다.

강릉=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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