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 민중기 중앙지법원장, ”적절치 못한 언행 사과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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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장에 임명된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연합뉴스]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장에 임명된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연합뉴스]

지난 2일 신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으로 임명된 민중기(59)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5일 동아일보가 보도한 4년 전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자신이 한 음담패설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민 부장판사 측은 "4년 전 일이라 정확하게 구체적 워딩 상황이 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송구스런 입장“이라며 "기사에 나온 것처럼 술잔이 돈 뒤 먼저 만족 이야기를 하고 이후 엄지 검지 제스쳐를 취한 것에 대해선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민 부장판사 측은 그러면서도 "하지만 신용카드 등을 빗대 말한 건 맞고 술자리에서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며 "당시 참석인원은 스무명은 아니었고 10여명 참석자로 기억하는데 발언을 한 직후 식사자리에서 사과했다. 그럼에도 과거 적절치 못한 언행이 있었던 점을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동아일보는 민 부장판사가 지난 2014년 9월 23일 서울고법 행정7부 부장판사였던 당시 민 부장판사는 20여 명의 남녀 기자와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남자가 여자를 만족시키는 데 뭐가 필요한지 아느냐. 신용카드 한 장이면 된다”고 말하는 등 음담패설을 해 물의를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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