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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9일 평창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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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방한 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방한 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 개막식 당일인 9일 평창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앞서 8일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이어 부부 동반으로 만찬을 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신임 대변인이 2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8일 펜스 부통령 청와대 불러 만찬 #한정 중국 상무위원도 같은날 만나

아베 총리는 한ㆍ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한ㆍ미ㆍ일 3국간 북핵 공조의 중요성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둘러싼 양국간 이견과는 별개로 한·일 협력은 강화한다는 기조다.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접견과 만찬에서 양국의 동맹 관계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하는 한정(韓正)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8일 접견한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올림픽과 관련한 첫 일정으로 5일 강릉에서 열리는 13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한 IOC의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를 표명하는 데 이어 연쇄 회담과 접견을 갖는다”고 알렸다. 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9일엔 강릉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오찬회담을 하고, 13일엔 청와대에서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 15일엔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중앙포토]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가족의 방한을 약속했지만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공개한 방한 인사 명단에는 가족이 등장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에는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 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등이 포함됐다. 관심을 모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명단에 없었다. 이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방한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청와대 당국자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추가로 파견될 분에 대해 한ㆍ미 양국이 협의하고 있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마식령스키장, 제재 대상 사치품 대놓고 공개=지난달 31일부터 1박2일간 진행된 남북 스키공동훈련의 장소였던 북한 마식령스키장에는 대북 제재 품목과 사치품이 곳곳에 등장했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대북 수출을 금지했던 스노모빌 스키두(Ski-Doo) 4대를 보란 듯 내놨다. 캐나다산 장비로 대당 1만 달러(약 1073만원)를 호가한다. 유럽연합(EU)은 2006년 대북 수출 금지 품목에 ‘스키ㆍ골프 및 다이빙 등 수상스포츠 관련 장비’를 포함시켰다. 스키장내 마식령호텔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진열대에는 유럽의 버버리ㆍ랑콤ㆍ겐조, 일본의 시셰이도크림 등이 놓여 있었다. 호텔 1층 로비엔 ‘닭알(계란) 크림 과자’라는 이름표를 단 마카롱 과자와 크루아상, 도브 초콜릿이 진열돼 있었다. 커피 머신은 이탈리아 제품인 ‘라 심발리’로, 국내에선 가격이 최고 580만원에 달한다. 전수진ㆍ강태화 기자, 마식령=공동취재단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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