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총 발언 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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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들은 3일 오전 의총에서 김두관 행자부장관 해임안 처리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음은 한나라당 오전 의총 발언록.

▶홍사덕= 먼저 뉴스부터 알리겠다.동아닷컴에서 해임안 관련 여론 조사 했는데 54% 대 44%로 해임 찬성이 더 많았다. 국제 회의에 참석키로 했던 고흥길, 박창달의원들이 취소해고 참여했다. 집안 일 때문에 미국에 갔던 신영균의원이 양해 줬음에도 새벽 급거 귀국했다. 드디어 오늘 오후 대선패배 이후 처음으로 노대통령과 대결한다.

표결 여하에 따라 코드독재를 저지할 수 있느냐가 판가름난다.무자비한 언론탄압, 검찰에서 무혐의 발표했음에도 김문수 상대로 8번 손배소 내고, 헌법정신 유린한 대법관 임명동의 개입, 안희정.양길승 사건에서 보듯 자기편 감싸기의 코드 독재가 이뤄졌다.

한미 안보공조가 조금이라도 복원되느냐의 여부가 표결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다. 미군 훈련장에 한총련 학생들이 들어가 점거하고 성조기 태웠음에도 서장도 징계안했다. 야당 지구당사 9곳이 습격 당했음에도 징계가 없었다.이런 것에 책임져야 할 김두관장관을 감싸면 한미 공조 복원 되지 않을 것이다.

내년 총선을 불법.무법.홍위병 선거로 치룰 것이냐가 판가름 날 것이다. 한총련이 9개 지구당사의 간판을 떼내고 온갖 행패를 부렸지만 행자장관이 무슨 조치 취했나. 아무도 징계 받지 않았다. 엉터리 시민단체의 불법 무법행위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목격해 왔다. 그 지원금을 3배, 4배로 늘이겠다는 것을 언론앞에서 했다.

법령을 고쳐서라도 지원금을 늘이겠다고 했다. 불법, 무법 총선 분위기를 예방키 위해서라도 이번 표결에선 이겨야 한다.어제 그제 노대통령은 야당 의원에 대한 포섭공작을 지시했다, 어떤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야당의원 포섭하고 로비하고, 당론을 어기고 배신자가 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시달림을 받고 전화를 받고 공세를 받았을 것이다. 오늘 이문제를 당당히 돌파할 때 노대통령에게는 강한 경고가 전달될 것이다.

다른 당 사정은 민주당 의총을 하는데 짐작컨데 물리적 저지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도 불구, 나설 것이다. 특히 신당 하겠다는 사람이 주축이 될 것이다.전국적인 신당 얼개는 갖춰졌고 곧 뉴욕지부가 세워질 것이다.

자민련은 1시반에 의총해 당론 결정하겠다고 전해왔다. 김종필 명예총재도 어제 봤는데 같은 말을 했다. 1백48명이 자력으로 오늘 표결을 돌파해야 한다.

▶원유철=해임처리는 흐트러진 나라 기강을 바로잡는 마음에서 임해야 한다. 장갑차 점거되고 국민들이 잠을 잘 수 없음에도 정부는 책임지지 않는다.

첫째 , 치안질서 책임져야 할 주무장관이 불법단체인 한총련에 의해 대통령 경호 뚫리고 미군 훈련장 침입되는 것에 대한 책임져야 한다. 만약 사람 다치는 사태 발생되면 어떻게 하겠느냐.책임있는 원내 1당으로 국민앞에 더 이상 불안한 상태를 방치해선 안된다.

법질서 무너지는 이런 사태를 수수방관하고 어물쩍 넘어가면 국민들은 야당 존재 이유를 추궁할 것이다.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표달라는 명분 없어질 것이다. 나라 바로잡기 위해 해임안은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 정부는 주요 인사에서 능력 따지지 않고 코드 편중 파행인사로 국가 위기 자초한다.

반성하지 않고 독선 아집으로 위기 심화시키는 노정권 국정실패에 대한 엄중한 경고 전달해야한다.해임안 관철 통해 대통령도 국정을 책임있게 운영할지 입장을 확고히 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국회 통과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거부권 행사 흘린다. 반성할지 오기,독선 정치 할지 국민 똑바로 판단할 계기 삼아야 한다.

▶남경필=당에서 논의 이뤄졌고 의원들 결의가 이뤄진 것 같다. 대통령은 의원들이 각자 소신과 양심에 따라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햇다. 잘못된 것이다. 이는 소신과 양심과 관련 없는 것이다. 이는 정치적 판단에 의해야 한다.

국회 위신을 존중, 국무위원들이 설득해달라고 했다. 겉으론 존중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이중플레이를 즐겨하는 노대통령 모습 보인다. 이라크 파병안, 고용허가제 등에서 보여준 이중플레이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의회 존중 아닌 의회 무시다.

건의안 막으려 했다면 벌써 노력했어야지 자기는 가만있고 장관들 몇명에게 의원 설득하라는 건 맞지 않다. 정무수석이 왜 있나. 해결하려는 모습 보였다면 설득력 있었겠지만 이제 와서 문제 있다고 해결하는 것은 잘못이다.

당지도부도 한 의견으로 가기로 했지만, 소속의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모아가는 자세 보여야 한다. 사안에 따라 반보 앞에 가서나 반보 뒤에 가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이런 누가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 반대의견 냈던 소장파들이 자리 함께 했다. 당 명운 걸린 사안이므로 한치의 오차 없이 통과되길 기대한다.

▶맹형규=당 명운 걸린 상황에서 얘기 안할 수 없다. 결론은 일치 단결해 해임결의안 통과시켜야한다. 처음 당에서 해임건의안 낸다고 할 때 잘못하는 것이라는 생각했다.

사안 자체가 과연 해임안을 낼 정도로 심대한 것인가.한다면 빨리 해치웠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가졌다. 그러나 민주당 전략에 밀린 것인지, 정기국회 벽두의 최대 현안으로 몰리는 전략적 실수 했다. 국민들이 왜 해임하려하는지 의아해 한다.

이제 최선을 다할수는 없지만 차선을 채택해야 한다.여기서 의견이 엇갈려 부결되면 당은 엉망진창이 될 것이다. 당 힘을 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내년 총선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최선이 아닌 차선을 택한다는 자세에서 모두 들어가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이성헌=여러 선배 있는데 이런 얘기해 미안하다. 비 많이와 농촌에서 많은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시름에 차 있는데 농민들을 위해 어떻게 일하는지, 고민하는지 반문해 보자. 해임안 문제 있다고 한 적 있다. 일당으로서 해야 할 더 시급한 일이 많은데 여기에 당력 모으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김두관장관 해임안 낼 때 미군부대 난입사건,지구당 습격사건으로 냈는데, 이를 노정권 중간평가의 의미로 확대, 의미를 침소봉대할 때 국민들이 따르겠느냐. 오히려 당이 시기에 맞게 적절한 카드 사용할 때 국민들 지지도 올라가는 것이다.전략부재다. 원내 전략 맡은 사람들이 심대한 책임의식 가져야 한다.

노정권이 분탕질 치는데 이 시점에서 한나라당에 희망 거는 많은 국민들에게 4분5열되는 모습 나타내면 더 많은 실망을 준다.

이 사안에 대해서만은 단결해야 한다는 당론에 승복키로 했다. 다소 다른 견해가 있어도 해임안에 동의키로 했다.

▶홍준표=대통령 취임 6개월째다. 지난 대선때 대통령이 이긴건 사기적 측면이 강하다. 모든 의혹사건을 과장, 현혹시켜 대통령 됐다. 마치 임기초가 임기말 현상으로 보인다.권력비리를 정리해보니 15건이다. 이게 권력말 현상이다.

신당놀음에 빠져 민생을 돌보지 않고 신당 놀음에 빠졌다. 임기초가 임기말을 초래했음에도 아무도 책임안진다. 그래서 여기에 대표적으로 책임져야할 게 김두관장관이다.거부권을 행사하라고 하는데, 해임 건의건은 거부권의 대상이 아니다. 법안이 아니므로 따라야 한다. 따르지 않으면 헌법 위반이다.

다음 절차는 탄핵 절차로 갈 수 밖에 없다. 헌법 위반을 한 대통령으로 탄핵을 당할 우려가 있다. 만장일치로 통과되면 수용치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한게 아니고 국회의원 1백49명의 의사다. 국회 의사를 한나라당 의사로 폄하하는 것도 잘못이다.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도 잘못된 논리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헌법 위반을 자초하므로 이후 사태는 노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

▶김무성=가결 1백% 자신한다.한명 반대한다고 해도. 이후 예상 사태가 더 중요하다. 과연 행자부 결정이 잘못된 판단인가. 6.25때 압록강까지 진격한 연합군에 모택동 군대가 참전해 이처럼 고통 받고 있다. 모택동을 존경한다고 한 사람이 이 나라 대통령이다.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것인가.

나는 노무현을 이 나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노무현이 이런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당이 퇴임 운동을 벌어야 한다.

모택동 존경 발언과 맥락을 같이하는 우리 국방을 위해 고생하는 북한과의 전쟁을 대비하는 미군 부대에 난입, 성조기를 찟고 태웠다. 이게 방송됐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총리가 물러나야 할 사안에서 행자부 장관하나 퇴임하는데 이게 야당에서 잘못된 결정이라 발언 할 수 있겠느냐.

▶홍사덕=한덩어리가 되기 위해 일주일 사이에 보여줬던 당을 사랑했던 너그러운 마음을, 대동을 찾는 마음을 가져달라. 논의가 너무 많이 나가 전세가 드러난 것 같은데 대동을 취하고 소이를 버려달라. 한덩어리가 되기 위해서는 이것 밖에 없다.

▶최병렬=어제 오늘 전 당 동지들에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마움을 느낀다. 이자리서 평소 나를 그렇게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사람들이 당을 위해 뜻을 모으자고 해 감격스럽다. 또 어제 오늘 양일에 걸쳐 정치발전특위 위원들 중심으로 현재 계속되는 노무현 대통령 자신과 주변 비리를 당이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좋은 의견을 나누고 그 의견을 접한 당 상임운영위원들 몇이 스스로가 이 문제를 직접 맡아서 나서서 하겠다고 했다.

간단히 보고하면 대통령 친인척 비리조사 특위를 상임운영위원인 이해구가 맡아서 진두지휘하고, 권노갑, 박지원 조사특위를 신경식 위원이 맡아 끝까지 밝히는데 앞장서겠다. 굿모닝시티 사건은 현경대 상임위원. 이는 당이 그간 대여 투쟁에서 혼조를 겪고 있는데 대해 정치발전특위 위원이나 상임위원들이 방향을 바로잡아햐 한다는 좋은 뜻으로 이해한다.

나도 앞으로 이 사람들이 하는 일을 당 대표로 직접 챙기고 자신이 책임진다는 각오로 이 문제를 다뤄나가겠다고 다짐한다.

어제 이런 일을 보고받았다. 여러 의견이 담겨있다. 결론 같다. 앞으로도 의견이 다를땐 치열하게 토론하고 투쟁해도 좋다. 그러나 당이 필요하고, 모두 하나되는게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면 오늘처럼 하나가 돼 국민앞에 떳떳하게 힘있는 야당으로 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오후 전원이 단결해 총무가 말한대로 확실하게 투표해 문제 매듭짓고 노대통령이 어떻게 나오느냐. 거부권 행사한다든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대한민국 정치 현장에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함께 단결해 이번일 잘 치뤄내고 다시 나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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