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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우리 집 가장 작은 방 써"··· 사생활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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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방을 정하는) 거래에서 홀대 당했다. 그의 방은 작아서 옷을 보관할 공간도 충분치 않을 것이다.”

미셸 NBC ‘엘렌 드제너러스쇼’ 출연 백악관 이후 생활 공개 #딸 샤샤는 큰 방, 아빠 버락은 제일 작은 방 써..불만 있을 것 #트럼프 취임식서 멜라니아에게 받은 '티파니 박스' 정체 공개

NBC '앨런 드제너러스쇼'에 출연한 미셸 오바마. [방송화면 캡처]

NBC '앨런 드제너러스쇼'에 출연한 미셸 오바마. [방송화면 캡처]

지난해 1월 백악관을 떠난 미셸 오바마가 1일(현지시간) NBC ‘엘렌 드제너러스쇼’에 출연해 새 집에서의 생활을 공개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셸 오바마는 남편의 퇴임 후 처음 출연한 이 방송에서 “남편(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우리 집의 가장 작은 방을 배정 받았다”며 “그래서 제일 큰 방을 차지한 딸 샤샤를 미워하고 있다”고 농담했다.

오바마 부부는 워싱턴 근교 칼로라마 지역의 저택을 지난해 6월 810만달러(약 90억원)에 매입했다. 딸 샤샤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워싱턴에 머물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 집은 762㎡(약 230평) 규모의 고급 주택으로 방 8개, 욕실이 9개, 자동차 10대의 주차 공간을 갖췄다. 칼로라마 지역엔 현재 오바마 부부 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부부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등이 살고 있다.

오바마 부부가 퇴임 후 살고 있는 워싱턴 외곽의 집 [사진 AP=연합뉴스]

오바마 부부가 퇴임 후 살고 있는 워싱턴 외곽의 집 [사진 AP=연합뉴스]

미셸 오바마는 또 이날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날 백악관에서 멜라니아 여사에게 받은 선물이 무엇인지 공개했다. 이날 멜라니아는 보석 브랜드 ‘티파니 앤 컴퍼니’의 하늘색 선물 박스를 미셸에게 건넸고 이것을 받은 미셸의 황당해하는 듯한 표정이 화제가 됐다. 미셸은 당시를 회상하며 “멜라니아의 선물 전달은 미리 약속된 일이 아니어서 당황했다”며 “그 안에는 사랑스러운 액자가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미셸은 또 트럼프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면서도 “희망을 갖자”고 말했다. 사회자가 “나는 개인적으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두렵다”고 하자 미셸 오바마는 “8년 동안 내가 백악관에서 배운 것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매일 하는 일들, 선한 행동은 우리를 두려움이 아니라 희망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고 답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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