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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 도핑 징계 러시아선수 39명 중 28명 징계 해제

중앙일보

입력

28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복권'됐다. 하지만 엔트리 제출 기한을 넘긴 상황이라 평창 올림픽엔 나올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평창 올림픽 출전 여부는 불투명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도핑 의혹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를 받아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한 러시아 선수 39명 중 28명의 징계를 무효 처리했다. 매튜 리브 CAS 사무총장은 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 위치한 미디어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CAS에 제소한 39명에 대한 청문회 결과를 발표했다. 리브 총장은 "39명을 조사한 결과 28명은 반도핑 규정을 어겼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징계가 해제된 선수는 크로스컨트리 8명, 스피드스케이팅 4명, 루지 2명, 아이스하키 5명, 봅슬레이 4명, 스켈레톤 5명이다. 나머지 11명의 경우 영구 박탈 처분 대신 평창 대회 출전 자격 박탈로 낮춰졌다.

CAS에 제소한 러시아 선수들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당시 금지약물을 사용한 혐의로 IOC로부터 올림픽 출전 자격 영구 박탈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미 올림픽 참가 신청이 끝난 상황이라 평창에 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CAS는 평창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 선수 중 CAS에 제소한 42명 중 39명을 대상으로 제네바 국제중제센터에서 비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는 러시아 도핑 스캔들의 핵심 인사인 그레고리 로드첸코프 전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모스크바 실험실 소장과 리처드 맥라렌 변호사가 증인으로 나섰다. 맥라렌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이뤄진 러시아의 조직적인 금지 약물 사용 사실을 폭로한 '맥라렌 보고서'를 작성했다.

평창=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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