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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화재]사망자 중 무연고자 15명…李총리 “수습·보상 철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 오전 7시 30분께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39명 중 무연고자가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현장 방문을 앞두고 상황실에서 보고를 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현장 방문을 앞두고 상황실에서 보고를 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뉴스]

우재봉 소방청 차장은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화상회의에서 ‘무연고자가 있나’라는 질문에 “가족과 보호자가 없는 (무연고자는) 1차 확인 결과로는 15명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밀양시청 상황실에서 서울 정부청사와 세종시 소방청,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와 화상회의를 갖고 우 차장을 상대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무연고자라고 하더라도 직계가 아닌 가까운 분이 있을 것”이라고 소상한 통보를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인적 피해가 (이미) 크기에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나면 안 된다”며 “장례절차 지원에 소홀함 없도록 해주시고, 졸지에 가족을 잃으신 분들이 (당한) 마음의 충격을 세심하게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수습과 보상조치 등 가족들의 물적 지원도 빠짐없이 해달라”며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런 피해가 났는지 (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다. 국민께서 납득할 만큼 소상하고 투명하게 설명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같은 말 하기에 면목이 없다”며 “사고는 많은 유형으로 생기고, 뼈아픈 경험으로 삼아서 재발 없도록 하는 것은 변함없는 저희의 책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 신원 파악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순식간에 화재가 났다는 것”이라며 “우왕좌왕하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을 하면 안 된다. 항상 준비된 말을 하시기 바란다. 앞으로도 긴장된 자세로 매 단계를 점검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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