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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세 생일 맞은 문 대통령 “축하 인사, 주마가편으로 받아들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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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재인 대통령이 66세 생일을 맞은 24일 “더 힘내어 더 잘하라는 주마가편(走馬加鞭)으로 받아들인다”는 트위터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되어 많은 분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마가편은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한다’는 뜻이다. 이날 생일과 관련된 문 대통령의 공개 행보는 트위터 글 정도였다.

참모들에게 “이벤트하지 말라” #서울 도봉구 어린이집 방문 #“올해 국공립 450개 만들 것”

문 대통령은 오전 회의 때 참모들에게 “생일이라고 특별한 이벤트를 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대신 평창 겨울올림픽을 챙기고, 민생 행보로 어린이집을 직접 찾았다. 오전 회의 때 “올림픽이라는 대사가 목전에 다가왔고 스포츠를 통한 하나 됨과 평화를 위한 염원은 여야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여야 원내대표 초청 회동 추진 등 국회와의 협력을 위한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을 향해선 “여야를 뛰어넘는 초당적 협력을 간곡히 요청한다”고도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올림픽 개최 전에 (여야 원내대표를) 모셔야 초당적 협력이 되지 않겠느냐”고 시점까지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내 삶이 달라진다’는 새해 국정 기조에 맞춘 첫 현장 행보로 서울 도봉구에 있는 ‘한그루 어린이집’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부모들에게 “우선 과제로 국공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이용할 아동 비율을 임기 중 4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현재 추세로 가면 임기 말에 4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추경 예산 덕분에 원래 목표보다 배 이상인 370개가 넘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들었고, 올해 450개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어린이집을 나설 때 지역 주민 30여 명이 “생일 축하한다”는 인사와 함께 꽃다발을 선물했고 대통령은 이들에게 악수로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조용한 생일을 보냈지만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주요 지하철역과 옥외 광고판에 생일 축하 광고를 게재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소속 의원들에게는 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을 의미하는 6600원 후원금 보내기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의 공식 팬클럽인 ‘문팬’은 지역별 대규모 오프라인 모임도 열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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