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실험영상] 매서운 서울 추위··· 탄산수병 내놓자 2시간 만에 '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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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실험영상] 서울 영하 17도, 탄산수병 2시간 만에 터져  

 밀어닥친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24일 서울의 아침최저기온은 영하 17 도를 기록했고 춘천이 영하 18.9도, 대전도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 등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졌다.

생수는 탄산수와 같이 1시간 만에 얼었지만 탄산수보다 10분 뒤 터져

영하 20도에 가까운 한파는 유리병에 담긴 음료의 경우 내용물이 얼면서 부피가 팽창, 유리가 파손될 수 있다. 중앙일보 비디오 팀은 이날 영하 17도의 한파 속에서 얼음이 어는 장면을 서소문 중앙일보 옥상에서 취재했다. 실험은 이날 오전 8시 30분에 시작됐다. 실험 결과 650ml 탄산수의 경우 실외에서 1시간이 지나자 얼음으로 변했고, 2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30분에 유리병이 팽창한 얼음에 의해 터졌다. 병에 담긴 생수도 탄산수와 같이 실외에서 1시간 만에 얼었다. 생수병은 탄산수 병이 터진 시간에서 10분 뒤인 오전 10시 40분에 얼음의 팽창으로 뚜껑이 날아갔다.

한편 이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인천이 초속 6.5m, 대구가 5.8m를 기록했다. 서울도 일부 지역에서 초속 5m가 넘는 강풍이 불었다. 이번 한파는 중국 북부 지역에서 확장하는 대륙 고기압이 영향을 미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북극 지방에 있는 영하 50도의 한기를 한반도로 끌어내리고 있다.

글·영상 왕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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