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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진 복무기간…軍운전병도 대폭 줄여 전투병으로

중앙일보

입력

군 당국이 운전병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앙포토]

군 당국이 운전병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앙포토]

군 당국이 올해부터 운전병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은 국방부와 각 군 업무용 승용차 등 일선 부대 군용차량의 운전병을 지금보다 25∼45%까지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개혁의 핵심과제인 군 병력 감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군 운전병은 총 5만여 명으로 61만8000여 명인 전체 상비병력의 약 8.2%를 차지한다. 군내 비전투요원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군은 국방부와 각 군에서 운용 중인 일상 업무ㆍ지원용 차량의 운전병을 전투병으로 전환해, 운전병을 2022년까지 3만 명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기존 운전병을 전투임무에 투입하고 간부(장교, 부사관)들이 자가 운전방식으로 승용차를 운영하면 군 병력 및 예산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향후 복무기간 단축(육군 기준 21개월→18개월)으로 초래될 병력 공백을 메우겠다는 생각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9일 신년 정부 업무보고에서 현재 61만8000명인 상비병력을 2022년까지 50만 명으로 감축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군 복무 기간(육군 기준)을 21개월에서 18개월 단축하는 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운전병 같은 특수 보직은 군인들 사이에서 ‘꽃보직’ ‘꿀보직’ 등으로 불린다. 하지만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부 사건 이후  운전병, 공관병 등과 같은 군대 내 특수 보직병이 되레 상관들의 ‘갑질’를 견뎌야 하는 특수 보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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