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정현(22·한국체대·세계 58위)이 상금도 대박났다.
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14위)를 3시간 21분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0(7-6, 7-5, 7-6)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정현은 한국 테니스 사상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이형택(42·은퇴)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달성한 16강이었다. 8강에 오른 정현은 상금 44만 호주달러(3억7600만원)를 확보했다. 랭킹 포인트도 360점을 얻게 돼 40위대로 점프할 수 있다.
정현은 이번 대회 남자복식에서도 16강까지 올랐다. 복식 16강 상금은 4만9000 호주달러(약 4200만원)다. 복식 파트너인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상금을 절반씩 나눠가지면 2100만원가량 된다. 이번 대회에서만 4억원 가량의 상금을 거머쥐는 것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정현의 총상금은 170만9608달러(약 18억3200만원)였다.
정현이 8강에서 승리하면 88만 호주달러(약 7억5600만원)를 받게 된다. 결승에 오르면 200만 호주달러(약 17억1800만원), 우승하면 400만 호주달러(약 34억3500만원)를 받게 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