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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독재자들 어떻게 됐나…살해되거나 잘 살거나

중앙일보

입력

아랍의 봄으로 독재자들은 철퇴를 맞았다.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 [EPA=연합뉴스]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 [EPA=연합뉴스]

 27살이던 1969년 쿠데타로 왕정을 전복하고 정권을 잡은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는 42년간 권좌를 누렸다. 1988년 스코틀랜드 상공의 팬암기를 폭파토록 해 27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자비함을 드러냈다. 아랍의 봄 때 민간인 수천 명을 학살했다가 반군에 살해됐다.

42년 권좌 가다피, 수천명 학살했다 살해 당해 #살레 전 예멘 대통령도 반군 총탄에 쓰러져 #이집트 무바라크 6년만에 풀려나 고급 주택가 거주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은 사우디로 도주 성공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 [AFP=연합뉴스]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 [AFP=연합뉴스]

 1978년 쿠데타로 북예멘을 장악한 뒤 33년간 집권한 알리 압둘라 살레(75) 전 예멘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4일(현지시간) 시아파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 살해됐다.
 호스니 무바라크(88) 전 이집트 대통령은 부통령이던 1981년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이 암살되자 집권했다. 30년간 인권 침해와 부정부패를 일삼았다. 2011년 4월 구속됐고, 시위를 벌인 시민 등 850명이 숨진 데 대한 책임 등을 물어 이듬해 종신형에 처해졌다.

2011년 시위대 유혈진압 혐의에 대해 2017년 3월 6년 만에 무죄선고를 받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EPA=연합뉴스]

2011년 시위대 유혈진압 혐의에 대해 2017년 3월 6년 만에 무죄선고를 받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EPA=연합뉴스]

하지만 2014년 유혈진압 혐의는 무죄로 수정됐다. 지난해 3월 풀려난 그는 카이로 북부 고급 주택가에 산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은 2011년 1월 가족을 데리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도주했다. 법원은 2012년 35년 형을 선고했지만 사우디가 송환을 거부해 여전히 사우디 제다에서 지낸다.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튀니지 전 대통령 [EPA=연합뉴스] '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튀니지 전 대통령 [EPA=연합뉴스] '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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