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헵번 페러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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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내 어머니 오드리 헵번은 흠집없는 삶을 사신 분입니다. 어릴 적 역경을 딛고 영화 배우로서 성공했으며 말년엔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자신이 받은 행운을 세상에 되돌려 주려 하신 겁니다."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아들인 션 헵번 페러(46.사진)가 13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날 브랜드 매니지먼트 회사인 '인피니스'와 오드리 헵번의 이미지와 사인 등의 국내 라이선스 에이전시 계약을 맺었다.

비영리 단체인 '오드리 헵번 어린이 재단'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션 헵번 페러는 오드리 헵번 관련 라이선스를 관리하고 있다. '오드리 헵번 어린이 펀드'는 1994년 미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재단으로 헵번이 생전에 유니세프(유엔 산하 국제아동보호기금) 안에 설립했던 메모리얼 펀드가 모태다. 그의 사후에 아들인 션 헵번 페러가 어머니의 뜻을 계승해 세웠다.

이 단체는 전 세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오드리 헵번 관련 전시회와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 출판 등을 통해 모아진 수익금 대부분을 어린이 구호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베트남.소말리아.르완다 등을 방문했던 어머니는 교육만이 어린이들을 가난에서 구하고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길이라 믿었습니다."

87년부터 유니세프 특별대사로 일해 온 오드리 헵번은 93년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열정적으로 아동 구호활동을 펼쳤다.

오드리 헵번의 첫 남편인 멜 페러 사이에서 태어난 션 헵번 페러는 펀드 설립 전까지 영화제작자로 활동했다. 78년엔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제작을 위해 1년간 인천에 산 적도 있다고 했다.'인피니스'는 오드리 헵번의 이미지를 활용해 패션과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라이선스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조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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