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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고속철 특혜채용의혹...국토부, SR 관계자 4명 수사의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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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고위 간부 4명이 수사의뢰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중앙포토]

SR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고위 간부 4명이 수사의뢰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중앙포토]

 논란이 되어 온 수서고속철(SR)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SR의 전·현직 고위 간부 4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코레일과 SR 간부 자녀 13명 특혜 채용 의혹 관련 #면접전형 미응시자, 필기시험 최하위권도 합격 #김모 전 SR 대표와 영업본부장 등 4명 수사 의뢰 #

 김종학 국토교통부 감사담당관은 12일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걸쳐 총 15일간 해당 의혹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두 13건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적발한 13건 중에는 ^면접 전형에 결시한 응시자를 합격시켰거나 ^필기시험 최하위권 자를 면접 뒤 부적정하게 합격시킨 경우 등이 포함됐다. 또 SR이 채용 면접 전형 평가위원을 구성하면서 외부 전문가 없이 내부 간부로만 위원진을 구성한 것과 채용전형 방법을 임의로 바꾼 점 등도 지적됐다.

 국토부는 SR이 이런 방식으로 지원자 5명을 편법 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SR 관련자들은 감사팀에 "이 응시생들은 SR에 꼭 필요한 인재라고 판단해 합격시킨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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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라 국토부는 SR의 김모 전 대표와 당시 영업 본부장, 인사팀장 등 4명은 별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사 의뢰했다. 김 감사담당관은 "수사 의뢰된 4명이 특혜 채용 의혹 과정 전반에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또 SR에 대해 기관 주의를 주고 8명은 징계, 1명은 경고토록 했다.

 앞서 SR은 2016년 상하반기에 걸쳐 신입직원을 선발하면서 코레일과 SR 간부의 자녀 13명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강갑생 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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