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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엑소, 지난해 앨범 판매량 200만장 넘어…아이유는 음원 강자

중앙일보

입력

방탄소년단. [사진 유튜브 캡처]

방탄소년단. [사진 유튜브 캡처]

'2018 골든디스크' 아이유의 음원 대상, 방탄소년단의 앨범 대상에는 이유가 있었다. 12일 가온차트가 공개한 2017년 결산 차트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대한민국 대중음악 시장은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 소비가 가속화되고 앨범 판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2017년에는 음원에서는 여자 가수가 강세, 앨범 시장은 남자 가수들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다운로드·스트리밍·BGM을 합산한 '디지털 종합 톱 100'에 가장 많이 랭크된 가수는 총 6곡을 진입시킨 아이유였다. 트와이스와 볼빨간사춘기도 각각 3곡씩 올렸다. 개별 디지털 음원 중 1위 곡은 드라마 '도깨비'의 OST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였고 2위는 아이유의 '밤편지'였다.

그밖에 3위는 윤종신의 '좋니', 4위는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5위는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 6위는 볼빨간사춘기의 '좋다고 말해', 7위는 아이유의 '팔레트', 8위는 트와이스의 '낙낙'(KNOCK KNOCK), 9위는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 10위는 위너의 '릴리 릴리'(REALLY REALLY)가 진입했다.

제32회 골든디스크 음원 부문 시상식이 1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아이유는 ‘밤편지’로 대상을 수상했다. [김민규 기자]

제32회 골든디스크 음원 부문 시상식이 1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아이유는 ‘밤편지’로 대상을 수상했다. [김민규 기자]

지난 한해 1억 스트리밍 수를 넘긴 곡은 총 12곡에 달했다. 전년도 2곡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디지털 종합 톱 100' 10위권에 진입한 곡들 외에도 마크툽의 '메리 미'(Marry Me), 크러쉬의 '뷰티풀'(Beautiful)이 1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앨범 시장에서는 방탄소년단과 엑소가 지난해 발매한 앨범의 총 판매량 각각 200만장을 넘겼다. '앨범 톱 100' 1위는 가온차트 집계 사상 최다 판매량인 149만3443장을 기록한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승-허'(LOVE YOURSELF 承-Her)가 차지했다.

2018 골든디스크 앨범부문 본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는 엑소. [중앙포토]

2018 골든디스크 앨범부문 본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는 엑소. [중앙포토]

2위는 엑소의 정규 4집 '더 워'의 한국어 버전(판매량 94만9827장), 3위는 방탄소년단의 '유 네버 워크 얼론'(76만8402장), 4위는 워너원의 '1X1=1(TO BE ONE)'(74만1546장), 5위는 워너원의 '1-1=0(NOTHING WITHOUT YOU)'(61만4072장)가 차지했다. 6~10위에도 엑소, 갓세븐, 세븐틴의 앨범이 진입해 '톱 100' 10위권은 모두 보이그룹이 싹쓸이했다. 판매량 30만장을 돌파한 앨범은 13장에 이르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최광호 사무국장은 "앨범 판매량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앨범을 음악 청취 상품이라기보다 MD상품으로 인식하는 소비패턴의 변화와 세계적인 K팝 열풍으로 인한 해외수요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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