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린지 본 “타이거 우즈 아주 고집 셌다”

중앙일보

입력

2015년 마스터스에서 우즈의 본 [중앙포토]

2015년 마스터스에서 우즈의 본 [중앙포토]

 스키 여제 린지 본(34)은 과거 남자친구인 타이거 우즈(43)를 두고 “아주 고집이 셌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한 인터뷰에서다.
월드컵 78승으로 여자 선수 중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본은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이고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13년 우즈와 본[중앙포토]

2013년 우즈와 본[중앙포토]

우즈는 2012년 말부터 2015년까지 2년여 동안 본과 사귀었다. 우즈와 본 모두 시끄러운 이혼을 한 이후여서 관심이 집중됐다. 우즈가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본의 경기장을 찾아다니고 파파라치들은 그런 우즈를 따라 다녔다.
본은 “그를 사랑한다. 아직도 친구다. 그가 다시 우승하기를 희망한다”는 의례적인 말을 했지만 약간 속마음을 드러냈다. 본은 “가끔씩 그가 내 얘기를 좀 더 들어줬으면 했다. 그러나 그는 아주 완고하고 자신의 길을 가려했다”고 말했다. 본은 이전 인터뷰에선 “둘 다 너무 바빠 만날 시간을 만들 수 없어 헤어졌다”고 했다.
우즈는 골프계에서도 고집이 세다는 평가를 듣는다. 올해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참가도 한 예다. 토리파인스는 코스가 길고 어려워 우즈가 다시 다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 코스였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는 한쪽 무릎을 거의 쓸 수 없는 상태에서 절뚝거리며 경기에 나가는 고집도 보여줬다. 우승했지만 이후 오랫동안 후유증에 시달렸고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을 못했다. 당시 경기장이 토리파인스다.
2017년 8월 본과 우즈가 함께 있는 누드사진이 유출됐다. 법적 조치로 사진은 사라졌지만 본은 상처를 입었다. 본은 “얼굴이 두꺼워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 보다 더 창피한 일은 없었다. 왜 사람들이 그런 일을 하느냐”고 말했다.

린지 본 [로이터=연합뉴스]

린지 본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원래 이름이 린지 킬다우였던 2007년에 스키 선수인 토머스 본과 결혼해 본 이라는 성을 얻었다. 2013년 이혼 후에도 성을 바꾸지 않았다. 본은 “팬들은 린지 본의 경기를 보러 왔다. 내 이름은 무대 위 예명과도 같은 것”이라고 했다.
본은 다른 선수들과 백악관에 가겠느냐는 질문에 “절대 안 간다”고 했다. 본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트럼프 지지자들과 트위터 등으로 온라인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