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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편지'로 대상 아이유 "아직 많이 슬퍼 다들 아프지 않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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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음원 부문 대상을 받은 아이유. [사진 일간스포츠]

10일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음원 부문 대상을 받은 아이유. [사진 일간스포츠]

데뷔 채 1년도 되지 않은 워너원부터 29년 차 관록의 윤종신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로 32회를 맞은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이다. 1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음원 부문 시상식을 위해 K팝 스타들이 총출동해 알찬 무대를 선보였다. 오후 5시부터 3시간 동안 이어진 K팝 대축제에 팬들은 열광했다.

골든디스크 음원 부문 시상식 #레드벨벳·방탄 등 본상 11팀 #트와이스는 2년 연속 수상 #YG, 4팀 올려…신인상 워너원

이날 시상식의 최대 영광인 음원 대상은 아이유에게 돌아갔다. 2008년 데뷔한 아이유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선공개곡 ‘밤편지’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아이유는 직접 프로듀싱한 4집에서 지드래곤이 피처링한 ‘팔레트’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아이유는 이날 베스트 록밴드상을 받은 혁오의 오혁과 함께 ‘사랑이 잘’을 듀엣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유는 직접 작사한 곡 '밤편지'로 대상을 받았다. 여성 솔로 가수로는 11년 만이다.[사진 일간스포츠]

아이유는 직접 작사한 곡 '밤편지'로 대상을 받았다. 여성 솔로 가수로는 11년 만이다.[사진 일간스포츠]

아이유는 자작곡 ‘스물셋’과 ‘팔레트’를 통해 성장통을 겪으며 자라나는 청춘의 상징이 됐다. “단순히 소리를 내기보다 제 생각을 이야기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던 그는 9월 발매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의 ‘가을 아침’까지 큰 사랑을 받으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솔로 여가수가 음원 부문 대상을 받은 것은 2007년 아이비의 ‘이럴 거면’ 이후 11년 만이다.

2010년 본상(‘잔소리’) 이후 두 번째로 골든디스크에서 수상한 아이유는 “올해로 데뷔한지 딱 10주년이 됐는데 ‘밤편지’를 사계절 동안 꾸준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처음 김제휘, 김희원 작곡가에게 데모곡을 받고 가사를 쓰는 동안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소중했던 친구를 먼저 먼 곳에 보내고 아직 많이 슬프다”며 “아티스트는 사람을 위로하는 일인 만큼 스스로 돌보며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난달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을 추모했다.

1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음원 부문 본상을 받은 블랙핑크. 블랙핑크는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지 1년 만에 본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일간스포츠]

1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음원 부문 본상을 받은 블랙핑크. 블랙핑크는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지 1년 만에 본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일간스포츠]

음원 부문 본상은 레드벨벳ㆍ방탄소년단ㆍ트와이스 등 총 11팀이 수상했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블랙핑크와 볼빨간사춘기는 나란히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발표된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은 K팝 그룹 최단 기간인 반년 만에 유튜브 조회수 2억 뷰를 돌파하면서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직비디오로 뽑히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ㆍ빅뱅ㆍ악동뮤지션ㆍ위너 등 4팀이나 이름을 올렸다.

2년 연속 본상을 받은 트와이스는 ‘KNOCK KNOCK’ 등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였다. 지난해 28년 만에 음악방송에서 처음 1위를 차지한 윤종신은 “꾸준히 열심히 쉬지 않고 음악을 해온 사람에게 생길 수 있는 선물 같은 한 해였다”며 ‘좋니’을 열창했다. 아이유와 트와이스를 비롯 레드벨벳ㆍ방탄소년단 등 4팀은 11일 음반 부문 본상 후보에도 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워너원. [사진 일간스포츠]

1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워너원. [사진 일간스포츠]

매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음원 부문 신인상은 워너원이 받았다. 지난해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워너원은 센터 강다니엘을 중심으로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일으켰다. 2만석 규모의 고척돔에서 데뷔 쇼콘(쇼케이스+콘서트)을 열며 화려하게 시작을 알린 워너원은 ‘에너제틱’ ‘뷰티풀’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차세대 보이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베스트 남녀그룹상은 각각 비투비와 여자친구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은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배우 이성경이 진행했다. JTBC와 JTBC2,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돼 전 세계 팬들과 함께했다. 서희태가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품격을 더했다. 올해는 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인기상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온라인 투표 점수(10%)를 과감히 배제했다. 이에 따라 판매량 점수가 70%에서 80%로 상향됐다. 집행위 평가 역시 대중음악 담당 PDㆍ기자ㆍ평론가 등 30인의 전문가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20% 반영하는 것으로 강화했다. 이번 행사는 JTBC Plus와 일간스포츠가 주최했다.

민경원ㆍ김연지 기자 storymin@joongang.co.kr

※중앙일보가 아이돌 덕력고사를 준비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퀴즈로 이동합니다. 링크가 작동되지 않으면 주소창에 퀴즈 URL을 복사해 붙여넣어 주세요.

방탄소년단편: http:www.joongang.co.kr/Digitalspecial/243

트와이스편: http:www.joongang.co.kr/Digitalspecial/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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