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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현장서 이웃 구한 이들에 ‘LG의인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왼쪽부터 이양섭, 이호영, 이상화, 김종수.

왼쪽부터 이양섭, 이호영, 이상화, 김종수.

LG복지재단은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벌인 6명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한다고 9일 밝혔다. 이양섭(53)·이기현(29)·이호영(43)·이상화(71)·이재혁(16)·김종수(64)씨는 상과 함께 상금을 받는다.

건물 외벽청소 업체를 운영하는 이양섭씨는 크레인 차량을 이용해 불이 난 건물 8층 난간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시민 3명을 구조했다. 불이 난 건물 내 헬스클럽 과장인 이호영씨는 4~5층에서 운동을 하던 20여 명을 일일이 비상구로 대피시켰다.

이상화씨와 그의 손자 이재혁씨는 불길에 길이 막혀 2층 계단에서 계단 창문틀을 뜯어내고 15명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건물 내 남성 사우나 이발소에서 근무하는 김종수씨는 수면실과 탈의실에서 쉬고 있던 10여 명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이들은 구조 활동 과정에서 유독가스를 마셔 기절하거나 화상·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64명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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