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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골목 범죄 줄인 ‘안심 디자인’ 활동 조례로 공포

중앙일보

입력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12년 범죄예방 사회문제해결디자인이 적용된 골목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12년 범죄예방 사회문제해결디자인이 적용된 골목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 서울시]

걷기도 무서운 골목에 범죄를 예방하는 디자인을 접목하는 조례로 공포돼 공식적인 시청 업무로 인정받게 됐다.

 4일 서울시는 사회문제해결디자인 조례가 지난 20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이날 공포됐다고 밝혔다. 조례가 제정되면 서울시는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관련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3년마다 수립해야 한다. 시범 사업 성격에서 공식 업무로 전환돼 예산도 배정받을 수 있다.

 사회문제해결디자인 첫 사례는 서울시가 마포구 염리동에 조성된 ‘범죄예방디자인’을 조성했다. 대문은 칙칙한 카키색보다는 눈에 띄는 노란색으로 바꾸고, 시멘트 가루가 날렸던 담벼락은 깔끔하게 바꿨다. 디자인을 접목하자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개인은 9.1%, 가족은 13.6%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네애착감도 13.8% 증가했다. 서울시는 이런 결과에 따라 범죄예방디자인 조성 마을로 중랑구 면목동과 관악구 행운동으로 확장했다.

 이번에 공포된 조례에 따르면 적용 범위는 고령화‧저출산‧다문화가족 등 인구구조, 성별‧인종‧장애 등 차별, 범죄‧재난 예방, 스트레스 해소, 층간소음 해결 등이다. 서울시는 ‘사회문제해결디자인’을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시민 요구를 파악하고 협력해 디자인을 통해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활동으로 정의했다.

 강효진 서울시 디자인개발팀장은 “단순히 외부 환경개선만으로는 지역 안전이 지켜질 수 없다”며 “이웃들이 함께 어려운 환경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소통 강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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