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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매 관광열차 만든 국내 1호 눈썰매장, 개장 30주년 맞아

중앙일보

입력

"눈썰매가 겨울철의 새로운 레저스포츠로 등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기만 한 눈썰매는 스키를 원용한 것으로 특별한 기술 없이도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1989년 1월 6일 자 중앙일보에 실린 기사의 일부다. 여기에 거론된 눈썰매장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의 전신 '자연농원 눈썰매장'이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눈썰매장이 개장 30년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 1988년 1월 개장 당시 용인 자연농원 눈썰매장에서 썰매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 에버랜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눈썰매장이 개장 30년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 1988년 1월 개장 당시 용인 자연농원 눈썰매장에서 썰매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 에버랜드]

1988년 1월 국내 최초의 눈썰매장으로 문을 연 에버랜드의 눈썰매장이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당시만 해도 눈썰매는 시골 야산이나 언덕에서 비료 포대나 종이박스 등으로 탄다는 편견(?)이 강했다.
하지만 자연농원 눈썰매장은 플라스틱 썰매(1988년), 스키 썰매(1989년), 튜브 썰매(1992년), 잔디썰매(1993년) 등 다양한 유형의 썰매를 처음 선보이며 지난 30년간 겨울철 새로운 여가 문화를 만들었다. 개장 첫해만 40만명이 방문을 했고 2018년 1월 현재까지 누적 이용객 수만 총 2400만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둘 중 한 명이 다녀간 셈이다.

용인 에버랜드 눈썰매장 4일로 개장 30주년 #1988년 1월 개장 후 30년간 2400만명 방문 #비료포대 눈썰매를 현대식으로 만들어 #온 가족 겨울철 건강 레포츠로 발전시켜

자가용이 보편화하기 전인 1992년에는 지방 고객들의 요구로 매주 토요일 부산과 광주에서 출발하는 눈썰매 관광 열차(무궁화호)를 특별 편성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눈썰매는 '사파리', '장미 축제' 등으로 대변되던 자연농원 이미지를 온 가족이 찾는 종합 레저 공간으로 바꿔 놓기도 했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눈썰매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 에버랜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눈썰매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 에버랜드]

자연농원 눈썰매장 이후 전국의 리조트, 스키장, 골프장들에도 눈썰매장이 생겨나기 시작해, 1990년 100만명, 1992년 150만명, 1995년 300만명으로 국내 눈썰매 인구가 급속히 증가했다. 1998년 겨울에는 전국에 300개의 눈썰매장이 운영될 정도로 대중화됐다.

에버랜드 측은 2000년부터는 '눈 위에서 신나게 뛰어논다'는 뜻의 '스노우 버스터'로 눈썰매장 이름을 바꾸고 코스를 리뉴얼해 고객들이 느끼는 스릴과 재미를 더했다. 유아 전용뮌히(90m), 온 가족 함께 즐기는 융프라우(120m), 가장 스릴 있는 아이거(200m) 등 3개 코스에 1인승, 2인승 눈썰매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눈썰매장이 개장 30년을 맞았다. [사진 에버랜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눈썰매장이 개장 30년을 맞았다. [사진 에버랜드]

한편 에버랜드는 눈썰매장 개장 30주년을 기념해 10일까지 에버랜드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눈썰매장에 대한 사연·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 동반 고객들을 위해 이달 말까지 최대 약 60%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용인=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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