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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구도 뒤흔들 수 있는 부산시장 선거 조기점화…오거돈, 민주당 복당 노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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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상임선대위원장(왼쪽)과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 송봉근 기자

오거돈 부산상임선대위원장(왼쪽)과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 송봉근 기자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9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복당신청서를 냈다고 민주당이 31일 밝혔다. 2018년 6·13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던 오 전 장관이 해를 넘기기 직전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히면서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시장 선거전이 조기에 점화되는 모습이다.

오 전 장관은 복당 신청서에서 “부산이 지난 30년 가까이 자유한국당의 일당 독점으로 인해 허울뿐인 도시로 전락했다”며 “해양수도 부산의 발전과 지방분권 등 가치 실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사실상 출사표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오 전 장관은 2008년 부산 해양대 총장에 선임될 당시 당적 보유 금지 규정에 따라 민주당에서 탈당했다. 지난 19대 대선에선 부산지역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도울 때도 무소속 신분이었다. 오 전 장관의 복당 여부는 부산시당 상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내주 중앙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월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해 영흥도 낚시어선 추돌사고 현안보고를 통해 ’해양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월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해 영흥도 낚시어선 추돌사고 현안보고를 통해 ’해양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현 서병수 부산시장(당시 새누리당)에 석패(서병수 50.65%, 오거돈 49.34%)했던 오 전 장관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부산시장 당선이 가장 유력한 후보 중 1명으로 꼽힌다. 오 전 장관은 국제신문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리얼미터에 의뢰해 24~26일 실시)에서 여야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1위(22.6%)에 올랐다. 서병수 현 부산시장(14.2%), 안대희 전 대법관(9.6%), 김영춘 해수부 장관(9.2%)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 내 적합도에서도 오 전 장관은 28.0%로 김 장관(13.3%)을 앞섰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내에서 부산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최우선 지역으로 꼽힌다. 부산시장은 1995년 광역단체장 선거가 시작된 이래 한 번도 민주당(전신 포함)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다. 구청장도 민주당 당적이었던 적은 없었다. 민주당 부산시당 윤준호 대변인은 “근 30년 만에 부산 지방권력을 교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을 당선시키면 촛불 민심에 따른 정권 교체의 완결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서병수 부산시장이 27일 오전 부산시청 입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 뒤 입장하고 있다. 이날 홍 대표는 제8회 대학생 리더쉽 아카데미 강연을 위해 부산시청을 찾있다.송봉근 기자 (2017.12.27.송봉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서병수 부산시장이 27일 오전 부산시청 입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 뒤 입장하고 있다. 이날 홍 대표는 제8회 대학생 리더쉽 아카데미 강연을 위해 부산시청을 찾있다.송봉근 기자 (2017.12.27.송봉근)

부산은 자유한국당도 사활을 건 지역이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현재 한국당 몫인 6곳 사수에 직을 걸겠다고 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 입장에서는 반드시 지켜내야 할 곳 중 하나가 부산이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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