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시대 온다] 복지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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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부터 42개 대학병원을 포함해 50개 정도의 병원이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토요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상당수 대학병원이 이미 토요일에 외래진료를 하지 않는 곳이 많고 ▶대학병원 외래진료 환자는 응급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진료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토요일에 근무 인력이 늘어나면서 초과 근무 수당이 발생하면 병원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복지부는 세부적인 경영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큰 병원 응급실은 주5일 근무와 관계없이 계속 진료하고 있기 때문에 응급환자 진료 시스템은 지금과 같다.

동네의원은 2007~2011년에 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주5일 근무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현재 동네의원 거의 대부분이 토요일 오후 3~4시까지 진료하고, 공휴일이나 일요일에는 20%가 진료하고 있다"면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주말 의료 수요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동네의원들이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주5일 근무제에 따라 주말에 문을 열지 않는 병.의원, 약국이 늘 것에 대비해 의사협회와 약사회의 협조를 구해 당번 의원이나 약국을 늘릴 방침이다. 국립의료원 등 국공립 병원의 경우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시행돼 어느 정도 정착될 때까지 토요 격주 휴무제를 시행토록 해 주말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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