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 5% 특판예금·수익 오르는 채권형펀드…둘 다 들고 싶어지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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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특판 정기예금과 채권형 펀드 가운데 어느 쪽에 가입해야 할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에서는 연 5%대의 특판예금이 잇따라 나오고, 올 들어선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오름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정기예금 금리는 3%대로, 채권형 펀드는 연 수익률이 1%대까지 떨어졌던 지난해와는 투자 환경이 사뭇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평균 3%대에 머물렀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가 지난달에는 평균 4.2% 수준으로 올랐다.

국민은행은 7일 증시 활황에 따라 주가연동 상품과 함께 가입하면 연 5.1%의 금리를 주는 1년 만기 특판 정기예금을 내놨다. 일부 외국계은행을 제외하면 5%대 이자를 주는 상품은 거의 없었다. 다만 특판예금은 은행들이 부자 고객 유치를 위해 최저가입 금액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신한과 조흥 등 일부 은행들은 인터넷으로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금리를 우대 해주는 특판예금을 내놓고 소액 투자 고객에게도 투자 기회를 주고 있다.

정기 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는 올 들어 호조세를 보이는 채권형 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도 대안이다. 금리가 급등(채권 가격 하락)해 평균 1.79%까지 하락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 들어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월말 현재 1%,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6%까지 치솟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윤항진 채권팀장은 "올 들어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채권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채권형 펀드에 투자할 경우 연 4~6%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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