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원의공부원리] 아이들 말하기 능력 키우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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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도와줘라.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호기심도 많고 나름대로 규칙을 세워가는 시기다. 아이는 부모에게 귀찮을 정도로 많은 질문을 던지며 때로는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사물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니 인내심을 갖고 호응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무조건 들어주기만 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을 경청하는 것도 말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잘 들어야 한다.

둘째, 아이와 함께 대화를 즐기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사건을 접하다 보면 '왜?'라는 의문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럴 때 아이들은 질문을 많이 하게 되는데, 아는 대로 성의껏 답변해 주어야 한다. 아이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의문이 꼬리를 물어서 질문과 대답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도 한다. 아이들은 문답을 주고 받으며 재미를 느끼기도 하므로 끊지 말고 적극적으로 받아주자. 또 부모가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는 기회를 줄 수 있다.

셋째, 세상을 직접 느끼자. 독서나 TV, 인터넷 등은 간접 경험을 넓히는 좋은 방법이다. 장소와 소재의 제약도 없고 시간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접 경험만으로는 대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없고, 사물의 다양한 면을 보기도 어렵다. 따라서 아이들이 실내보다는 집 밖에서 놀면서 사물을 직접 느끼고 경험해볼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또,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해 강제로 책을 읽히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서두르고 싶은 마음을 자제하고 조금은 느긋해지자.

민성원 중앙일보 프리미엄 '학습법' 전속강사 (www.motivat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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