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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윗 360만 치킨너겟 사건, 1120만 ‘좋아요’ 임산부 비욘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2017년은 해외서도 다사다난한 해였다. 할리우드에서 촉발된 성폭력 고발 캠페인 ‘#Me too(미투)’는 온라인을 타고 전 세계로 확산됐고, 유럽 정치권에선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젊은 정치인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정치·영화·음악·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등장한 ‘숫자’로 올해의 인물을 돌아봤다.

SNS로 본 2017 화제 인물 #“1년치 무료 받고 싶은데 리트윗 좀” #16세 윌커슨 도움 요청에 SNS 밀물 #인종차별 꼬집은 오바마도 큰 울림

360만 리트윗

‘360만 리트윗’으로 웬디스로부터 1년치 무료 너겟권을 받은 카터 윌커슨. [사진 웬디스 트위터]

‘360만 리트윗’으로 웬디스로부터 1년치 무료 너겟권을 받은 카터 윌커슨. [사진 웬디스 트위터]

트위터상 가장 많은 리트윗을 낸 인물은 미국의 카터 윌커슨(16)이다. 그는 지난 4월 웬디스 공식 계정에 “치킨너겟 1년치를 무료로 받으려면 얼마나 많은 리트윗이 필요하냐”는 질문을 올렸다. “1800만 리트윗”이라는 답에 그가 트위터에 도움을 요청하자, 유명 셀럽과 아마존·구글 등이 그를 돕고 나섰다. ‘#NuggsForCarter(카터에게 너겟을)’란 해시태그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윌커슨은 360만 리트윗을 기록, 목표한 1800만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웬디스로부터 1년치 무료 너겟권을 받았다.

460만 ‘좋아요’(트위터)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인물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다. 지난 8월 발생한 버지니아주의 샬럿빌 인종차별 사건에 관련해 그는 넬슨 만델라의 자서전 문구를 인용했다. “태어날 때부터 피부색이나 출신, 종교를 이유로 다른 사람을 증오하는 사람은 없다”는 트윗이었다. 보육원 창문을 통해 여러 인종의 아이들을 오바마가 올려다보는 사진을 곁들인 이 트윗은 역대 최다인 460만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1120만 ‘좋아요’(인스타그램)

[사진 비욘세 인스타그램]

[사진 비욘세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상 가장 많은 ‘좋아요’(Like)를 얻은 사진은 지난 2월 비욘세가 자신의 임신 모습을 올린 것이었다. 1120만 회 이상 ‘좋아요’를 기록했다. 그가 넉 달 뒤 쌍둥이를 출산한 사실을 올린 사진 역시 1000만 회 이상의 ‘좋아요’를 받아냈다. 또 그는 올해 1억500만 달러(1180억원)의 수익을 올려 가장 많은 돈을 번 가수로도 꼽혔다. 한편 올해 많은 ‘좋아요’를 받은 인스타그램 사진 톱10은 비욘세와 셀레나 고메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진으로 채워졌다. 특히 쌍둥이를 출산한 여자친구와 함께 한 호날두의 인스타그램 사진은 두 번째로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12억6000만 달러(약 1조3600억원)

올해 가장 많은 흥행 수익을 낸 영화는 빌 콘돈 감독의 ‘미녀와 야수’다. 12억6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역대 영화 수익 순위 10위에 올랐다. 역대 최고의 흥행 수익을 올린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2009년)로 수익이 27억8227만 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했다. 2위 역시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1997년)으로 21억8537만 달러(2조1853억원)를 기록했다.

1억50만5000달러(약 1085억원)

배우 갤 가돗이 주연한 영화 ‘원더우먼’은 개봉 일주일 만에 1억50만5000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 영화로 패티 젠킨스 감독은 여성 감독 최초로 1억 달러가 넘는 오프닝 수익을 기록했다. 내년 11월 속편이 개봉될 예정이다. 젠킨스 감독은 “속편에는 원더우먼 옛 TV시리즈에 출연한 린다 카터의 출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원더우먼은 올해 가장 많이 트윗된 영화이기도 하다.

2600만 달러(약 281억원)

엠마 스톤

엠마 스톤

영화 ‘라라랜드’로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엠마 스톤이 2600만 달러를 벌어 ‘여배우 최고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남자 배우까지 수익을 합쳐 집계하면 스톤은 15위에 그쳤다. 이런 이유로 할리우드 남녀 배우 간 임금 불평등 논란이 재연됐다. 할리우드 영화 출연배우의 다양성이 낮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포브스는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박스오피스에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수퍼히어로 영화, 액션 블록버스터를 많이 만들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며 “이런 장르에서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매우 적다”고 보도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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