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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주식 사야 배당 받아 “성장주·중소형주 강세 보일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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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해 주식시장은 28일까지 열린다. 한국거래소는 29일을 연말 휴장일로 정했다. 나흘간의 연휴가 끝난 다음 달 2일 새해 증시가 개장한다. 개장 시간은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다. 거래가 끝나는 시간은 오후 3시 30분으로 평소와 같다. 연휴 기간 선물·옵션 같은 파생상품시장 개장과 폐장 시각도 증시와 같게 조정된다. 배당락(배당 기준일이 지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것)은 27일 실시된다. 26일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한 사람에게 배당이 돌아간다.

28일 증시 폐장, 내달 2일 10시 개장 #산타 랠리 없어도 내년엔 상승 기대

한국거래소는 이런 내용의 ‘2017년 말, 2018년 초 시장 운용 일정’을 최근 확정했다. 올해 증시 마감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주 코스피는 2440.54(22일)로 장을 마쳤다. 2400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남은 3일(거래 가능일 기준)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다. 올해 ‘박스피’를 뚫고 코스피는 역대 최고 기록(지난달 3일 종가 2557.97)을 세웠지만 최근 증시는 차분하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국내 4분기 상장 실적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지수의 빠른 상승은 어렵고 4분기 실적 시즌을 대비한 업종 간 비중 조정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를 2424~2480 사이로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 주 시장은 코스피 2420선 바닥을 확인한 후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산타 랠리’는 없어도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신흥국 경기 회복 동력 부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 주식 양도소득세 회피 심리 등으로 지난달과 이달 가격 조정이 진행됐다”며 “가격 조정은 충분히 진행됐고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9배 수준인 코스피는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짚었다.

그는 “재상승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고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방어주보다는 민감주,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따른 중소형 주식의 강세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연말 연초 증시를 위협할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하향 가능성은 국내 증시 이익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다음 달 초까지 변동성 확대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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