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론 작업못해…” 잇단 사고에 ‘타워크레인노조’ 26일 ‘대규모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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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용인시청 등의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용신시 기흥구 고매동의 한 물류센터에서 전날(9일) 발생한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에 대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용인시청 등의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용신시 기흥구 고매동의 한 물류센터에서 전날(9일) 발생한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에 대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타워크레인 사고로 근로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자 타워크레인 노조가 작업을 중단하고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19일 한국노총 전국타워크레인 설·해체 노동조합은 이달 2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300여 명 규모의 집회를 열고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및 안전대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집회 당일 전국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 근로자는 작업을 거부할 예정이다.

노조는 전날 경기 평택의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타워크레인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노조는 또 올해에만 타워크레인 사고로 19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정회운 노조위원장은 “타워크레인 설·해체 근로자들은 동료를 잃었다는 슬픔에 빠져 있다”며 “잦은 사고로 더는 이대로 작업을 하지 못하겠다는 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합원 숫자는 600여명으로 적은 편이지만, 우리가 손을 놓으면 대한민국 건설이 중단될 것”이라며 “26일 모든 타워크레인 설·해체 근로자들이 작업을 거부할 예정이며 추후 일정은 조합원들과 더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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