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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올랐어도 궐련형 전자담배 가격, 일반 담배 수준 유지

중앙일보

입력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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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지방세가 인상됐지만, 업계는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

15일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생산하는 한국필립모리스㈜는 오는 20일부터 히츠 소비자 가격을 현행 갑당 4300원에서 4.6% 올린 45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일반 담배의 평균 가격인 4500원과 같은 수준이다.

당초 기존 가격에 세금 인상분을 반영하면 전용 스틱의 가격이 5000원대를 훌쩍 넘길 수 있다는 우려와 비교하면인상 폭은 크지 않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 인상이 서민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국회와 정부의 강력한 협조요청을 고려,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릴’을 생산하는 KT&G는 4300원인 현행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다. ‘글로’의 브리티쉬아메리칸타바코(BAT) 코리아 관계자 역시 “현재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지켜보며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당분간 글로 전용 담배인네오스틱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5일 전체회의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한 갑(20개비) 기준 현행 528원의 담배소비세를 897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지방교육세는 현행 232원에서 395원으로, 개별소비세는 126원에서 529원으로 인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전체 담배 시장의 5% 정도로, 가격을 높이는 것보다 이용자 수를 늘리는 게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일반 담배에서 나오는 마진으로 전자담배 세금 인상분을 감내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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