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방중 함께한 송영길 “홀대? 황홀한 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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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중국 국빈 방문단이 16일 충칭 임시정부 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중국 국빈 방문단이 16일 충칭 임시정부 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일정에 공식 수행원으로 동행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일각에서 불거진 홀대론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18일 송 의원은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과의 전화 통화에서 “박근혜 정부의 어설픈 사드 배치 외교 실패로 인해 한중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 있었다”며 “정상회담 전까지는 경계하는 분위기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조그마한 내용을 갖고 홀대라고 말하는 것은 균형 있게 보지 못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이 성공하고 나니 인민일보, 환구시보 1면 톱으로 보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방중 처음에는 3단 하단 기사에 조그맣게 처리가 됐지만, 친구와 싸우고 화해할 때도 만나서 소통되고 나서부터 풀리는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분들이 ‘대통령께서 연내에 풀어줄 줄 몰랐다.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양국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정상회담 전까지는 경계하는 분위기를 느꼈으나 이후에는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홀대를 누가 ‘황홀한 환대’라고 하더라”며 “충칭에 가서는 정말 황홀한 환대를 느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또 ‘혼밥’ 논란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서민 식당에 가서 식사한 것을 보고 감동했다는 게 중론”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우리나라 왔을 때 혼밥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가서 국밥 먹은 것과 같은 것으로 13억 중국인들이 대통령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된 100% 성공한 외교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김정숙 여사가 음악회를 관람하면서 5시간 동안 같이 있었다.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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