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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 역사' 신치용 삼성화재 단장 퇴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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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 신치용(62) 단장이 일선에서 물러난다.

신 단장은 최근 구단으로부터 상임고문직 통보를 받으면서 단장직을 물러나게 됐다. 지난 15일 모기업 회의에 참석한 후 이같은 통보를 받았다. 삼성화재 배구단 관계자는 "아직 인사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후임 단장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인사는 모기업 인사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1957년생 이상 임원들에 대한 퇴진 인사를 단행하고 있는데, 신 단장은 1955년생이다.

신 단장은 삼성화재 배구단의 화려한 역사를 만들었다. 1995년 삼성화재 초대 사령탑을 맡아 V리그 원년인 200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07~08 정규리그·챔프전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2013~14시즌까지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만들었다.

지난 2015년 5월 18일 삼성화재 배구단의 운영 주체인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산하에서 배구단 단장 겸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삼성화재 성적은 부진했다. 신 단장이 물러난 후,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는데, 2015~16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OK저축은행에 졌다. 2016~17시즌에는 정규리그 4위에 머물러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에는 신진식 감독이 부임하고 1위를 달리며 다시 배구 명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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