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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향기에 건강도 다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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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건강·자연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유자·생강·결명자 등 약재효능이 있는 재료들을 차로 끓여 마시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들 일명 국산차 들은 재료에 따라 독특한 맛·향기뿐 아니라 특정 질병 등에 대한 효험도 입증되고 있는 만큼 가족구성원의 건강 조건 등에 따라「가정음료」로 장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경희대 안덕균 교수(한의학 박사)의 조언이다.

<종류>
▲덩굴차(경남 거창)=혈액순환과 기운증강에 좋아 특히 교통사고환자 등에 장복을 권한다. 인삼과 비슷한 성분을 갖고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와 인삼 버금가는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녹차(전남 광주·해남)=소화효소분비와 간 기능을 활성화하며 잠을 좇고 머리를 맑게 하는 각성효과가 있어 수험생가정에 특히 권할만하다. 그러나 몸을 차게 하므로 저혈압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구기자차(충남 청양·전남 진도) =기력회복·노화방지 등에 효험이 있으나 농약을 많이 주므로 따뜻한 물에 1시간정도 담갔다가 말려 끓이는 게 좋다.
▲오미자차(강원·전북)=여름철 갈증해소와 땀을 줄이는데 좋다. 끓이면 맛이 써지므로 냉수에 담가(냉침)불그스레 우러난 물을 그냥 마시거나 끓여 마신다.
▲두충차(충북 청주)=허리가 아프거나 골격이 약한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혈압을 내리게 하며 강장효과도 있다.
▲당귀차(강원 속초·양양)=조혈기능이 높아 보약으로까지 일컬어진다. 생리조절·순환촉진 등으로 대추차와 함께 부인들에게 권할만하다.
▲유자차(제주 서귀포)=감기나 인후가 부은데 효과가 높으며 무 농약 자연식품으로도 꼽을만하다.
▲모과차(경남)=허리·무릎 등이 시리거나 근육통증 등에 효과. 신경통·디스크 환자 등에게 특히 권할만하며 감기에도 좋다. 역시 무 농약 자연식품.
▲치커리차(강원 인제)=소화를 돕고 각성효과가 있는데 맛과 색깔이 코피와 비슷하다. 유럽 원산으로 뿌리가 재료.
▲감차(강원 강능·충북 영동)=감나무 잎을 데쳐 말린 것. 무가당차로 갈증해소 등에 좋아 당뇨환자에게 장복을 권한다.

<유의점>
오미자차를 제하고는 모두 끓여서 우려내는데 끓이는 시간은 잎차의 경우 5∼10분, 뿌리·열매차의 경우 1시간정도가 적당하다. 물의 분량은 재료의 10배정도.
한번 끓인 것을 두 번, 세번 끓이거나 이틀이상 두고 마실 경우 맛과 향 뿐 아니라 효능이 크게 떨어지므로 흔히 가정에서 하듯 큰 주전자 등에 끓여 며칠씩 두고 마시는 일은 피해야 한다.
효능을 기대한다면 하루 서너차례씩 최소한 3개월 이상은 장복해야 한다는 것도 유념할 사항이다.
차 재료는 서울 경동시장 한약재상가가 집산지로 당귀가 근당 3천5백원, 오미자가 5천원, 구기자가 6천원 등 근당 1만원 이내에서 살 수 있다. <박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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