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마스크 벗어줘 시민 구한 한의섭 소방관 ‘LG 의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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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인천 서부소방서 소속 한의섭 소방관(39). [사진 LG]

인천 서부소방서 소속 한의섭 소방관(39). [사진 LG]

자신이 쓰고 있던 산소마스크를 시민에게 건네주고 정작 본인은 유독가스 흡입으로 부상을 입은 소방관이 ‘LG 의인상’을 받았다. 17일 LG복지재단에 따르면 인천 서부소방서 소속 한의섭(39·사진) 소방관은 지난 13일 인천 가정동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구조 과정에서 한 근로자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자 한 소방관은 자신의 산소마스크를 벗어 건넸다.

근로자들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한 소방관은 유독 가스를 마신 탓에 두세 걸음도 못 가 쓰러졌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치료를 받고 나서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부상에서 회복한 한 소방관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임무를 수행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소방관의 숭고한 사명감을 우리 사회가 기리자는 의미로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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