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업체 절반이 수도권 집중…수도권-지방간 생산성 격차도 벌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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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사업체 중 약 절반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노동생산성 격차는 벌어졌다.

통계청, 지역별 사업체 현황 및 특성 #전국 사업체 수 중 47.3% 수도권에 몰려 #노동생산성 2억4480만원..수도권은 620만원 늘었지만, 비수도권은 950만원 감소

통계청이 17일 내놓은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 지역별 사업체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전국의 사업체 수는 387만4000개다. 2010년과 비교해 15.5% 늘었다. 경기도의 사업체 수가 82만8000개로 가장 많았다. 전국 사업체의 21.4%를 차지했다. 서울(82만1000개ㆍ21.2%), 부산(27만9000개ㆍ7.2%)이 뒤를 이었다.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에 전체 사업체의 47.3%인 1835개가 몰렸다. 2010년과 비교해 사업체 수가 많이 증가한 지역은 경기(14만1000개)다. 서울(9만1000개), 경남(3만8000개)도 사업체가 많이 늘었다.

지역별 사업체수. [통계청]

지역별 사업체수. [통계청]

전체 종사자 수는 2088만9000명이다. 서울이 510만5000명으로 가장 많다. 전체 종사자의 24.5%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465만명ㆍ22.3%), 부산(137만2000명ㆍ6.6%) 순이었다.

지역별 매출액은 2015년 기준 서울이 1622조 426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1066조5510억원), 경남(305조5390억원) 등이 뒤를 따랐다. 2010년과 견줘 매출액이 많이 증가한 지역은 경기(260조6030억원), 서울(256조 6350억원), 인천(58조4270억원) 등이다. 2015년 기준 영업이익은 서울이 83조37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79조8410억원), 경북(24조352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세종이 10.6%로 가장 높고 제주(9%), 경북(8.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종사자 수.[통계청]

지역별 종사자 수.[통계청]

2015년 기준 전국 노동생산성(종사자 대비 매출액)은 2억 4480만원이다. 2010년과 비교해 130만원이 줄었다. 울산이 4억4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3억1450만원), 충남(3억600만원), 전남(2억 5930만원), 경북(2억 5650만원) 순이었다. 제주(1870만원), 대전(1260만원), 광주(1180만원)는 늘었고, 울산(6780만원), 전남(4180만원), 충남(3530만원)은 줄었다. 이 지역의 제조업, 금융ㆍ보험업이 부진한 탓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수도권의 노동생산성은 2억6580만원으로 2010년보다 620만원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노동생산성은 2억 2240만원으로 950만원 감소했다.
2015년에 창설된 사업체는 55만8000개다. 전체 사업체의 14.4% 수준이다. 2000~2014년에 창설된 사업체 수가 261만7000개로 전체의 67.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1999년 이전에 창설된 사업체는 69만9000개(18%)로 나타났다.

2015년에 창설된 사업체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세종(23.1%), 울산(16.5%), 광주(16.1%)이다. 반면 1999년 이전에 창설된 사업체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전남(25.7%), 경북(21.9%), 부산(21.7%) 이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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