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을 부당하게 전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광한 전 MBC 사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안 전 사장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서부지검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안 전 사장 등은 노조원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고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는지, 노조 탈퇴를 강요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같은 혐의를 받는 김장겸 전 MBC 사장은 다음 주쯤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권재홍 전 부사장과 최기화 전 기획본부장에 대한 조사는 어제 마쳤고 김재철 전 사장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MBC 경영진의 부당 노동행위 관련 사건을 지난 9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넘겨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안 전 사장의 출석 장소에 조정린 TV조선 기자가 나와 취재를 해 주목을 받았다. 조 기자는 2002년 MBC 팔도모창가수왕으로 방송계에 데뷔했다. 이어 2003 MBC 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부문 신인상, 2005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 여자우수상, 2006년 MBC 연기대상 라디오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2년 TV조선에 기자직으로 입사했다.
안 전 사장은 1997~1998년 MBC 편성국 영화팀 팀장, 2006~2010년 MBC 편성국장, 2011 ~ 2013년 MBC 부사장을 거쳐 2014년 2월~2017년 2월 MBC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