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대상 추천 요청에 민주·평민 냉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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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태우 대통령당선자는 16일 오후 강용식 보좌역을 박종률 민주, 김영배 평민, 김용채 공화당사무총장에게 보내 『조각과 관련, 좋은 인물이 있으면 천거해주되 당직자와 당적보유자는 피해 달라』고 주문했다는 것.
이에 대해 민주·평민당 측은 한결같이 냉담한 태도였으나 공화당의 김종필 총재만은 17일 이희일 총재비서실장 등의 추천고려를 해서 대조적.
민주당은 17일 이 문제를 확대간부회의에 부쳤으나 김명윤 총재권한대행이 『앞으로 여야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몰라도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해 추천하지 않기로 했고, 평민당도 노씨의 당선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 어떻게 추천할 수 있느냐는 입장.
김태룡 민주당대변인은 『노태우 대통령 정권을 군정연장으로 보기 때문에 우리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공식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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