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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G그룹] 니켈 제련소, 청정해역 등 인도네시아 광물·관광 개발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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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지난달 14일 MBG 바이오플락 인도네시아 법인(PT. MBG SUSAN)에 서 진행하고 있는 새우양식장 사업부지를 방문한 꼬나외우따라군 관계자와 MBG그룹 임원의 모습. [사진 MBG그룹]

지난달 14일 MBG 바이오플락 인도네시아 법인(PT. MBG SUSAN)에 서 진행하고 있는 새우양식장 사업부지를 방문한 꼬나외우따라군 관계자와 MBG그룹 임원의 모습. [사진 MBG그룹]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800만 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다. 또 GDP 1조2000만 달러로 전 세계 15위, 최대 목재산업국 등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이다.

국제 광물시장, 니켈 가격 상승세 #314ha 규모 제련소 부지 등 매입 #지난달 19일 현지서 착공식 열어

인도네시아는 니켈과 보크사이트 등 지하자원의 수출을 지난 2014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이 조치는 인도네시아가 가진 지하자원만 바라고 정작 지역 발전에는 관심이 없는 해외자본에 대한 강력한 방어조치였다. 이 조치로 국제 광물 시장에서 니켈 가격은 공급 부족으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향후 5년간 제련시설 갖추는 조건으로 광물 수출 허용

꼬나외 우따라군 MBG 니켈제련소 사업부지를 답사하는 모습. 임동표 회장(왼쪽 세 번째), 장종수 대표를 비롯해 룩사민 꼬나외 우따라군 군수, Indri (인드리) 꼬나외 우따라군 지역은행 사장, Safruddin (샤프루딘) 꼬나외우따라군 몰라외면 면수 등이 함께 자리를 같이 했다. [사진 MBG그룹]

꼬나외 우따라군 MBG 니켈제련소 사업부지를 답사하는 모습. 임동표 회장(왼쪽 세 번째), 장종수 대표를 비롯해 룩사민 꼬나외 우따라군 군수, Indri (인드리) 꼬나외 우따라군 지역은행 사장, Safruddin (샤프루딘) 꼬나외우따라군 몰라외면 면수 등이 함께 자리를 같이 했다. [사진 MBG그룹]

올해 인도네시아는 니켈과 보크사이트 등에 대한 수출금지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이 조치의 핵심은 향후 5년간 제련시설이나 용광로를 갖추는 조건으로 광물 수출을 허용한 것이다. 즉 광물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제련소 설치계획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환경이 바뀌었다. 특히 앞으로 전기자동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면 니켈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MBG그룹은 인도네시아 꼬나외우따라 지역에 수많은 자본이 경합을 벌인 가운데 한국의 MBG그룹이 니켈 제련소 허가권을 획득했고, MBG는 제련소 부지 314ha(94만평·약 310만7438㎡), 니켈광산 부지 288ha(87만평·약 287만6033㎡)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MBG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공식 법인을 설립하고 까다로운 인가 과정을 거쳐 광업허가권과 투자 허가 승인서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술라웨시 룩만 지방장관의 최종서명을 받아 환경영향평가 결과서를 전달받았다”며 “허가증서가 발급되면 1년 기간 동안 진행됐던 정상적으로 제련소를 건립할 수 있는 모든 행정 절차가 완료된다”고 밝혔다.

MBG그룹 관계자는 “니켈제련소·새우양식장·온천 등의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물론 우리나라도 서로 상생하는 사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사업 시작과 함께 투자를 통한 모든 수익과 자원은 MBG로 돌아올 예정이어서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 부족국 우리나라 역시 엄청난 경제적 이익과 외화를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인 중국기업을 비롯한 해외기업 5곳 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글로벌사업 전문가들은 국내 지방중소기업이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뚫고 사업을 확정 지은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 주정부 측은 임동표 회장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기업 MBG의 비중을 중국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늘려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현지서 MBG 니켈 제련소 착공식 가져

MBG 그룹은 지난달 19일 인도네시아 꼬나외 우따라군 올라외읍 만디오도에서 ‘MBG 니켈 제련소’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제련소 착공식에는 누르알림 술라웨시 뚱가라 주지사, 누르알람 주의회 의장, 압두라흐만살레군지방장관, 룩사민꼬나외우따라 군수 등 관계자와 현지주민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니켈사업은MBG그룹의 자원외교사업의 첫 사례로 지난 2월 꼬나외 우따라군과 니켈관련 해외투자사업추진에 따른 계약을 체결하고 누루알림 주지사와 면담 등을 통해 전격적으로 추진됐다. 니켈 광산도 등기이전 절차를 마쳤고, 지난 4월에는 지역 니켈광산주 협회와 니켈 제련에 따른 상생협력방안도 마련했다. MBG그룹은 인도네시아 투자법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MBG그룹은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플락 사업과 관광 자원 개발도 진행 중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1차 설치 설계 조감도 전경. [사진 MBG그룹]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1차 설치 설계 조감도 전경. [사진 MBG그룹]

MBG그룹과 꼬나외 우따라의 사업은 니켈뿐만 아니라 바이오플락(Biofloc) 새우양식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MBG그룹은 니켈 제련공장의 채굴권 획득에 이어 3000헥타르(900만평·2975만2066㎡)의 부지를 확보해 친환경 양식 기법인 바이오플락 새우양식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바이오플락 양식은 오염물 분해 능력이 뛰어나다. 물고기에 유익한 미생물을 양식수조에서 물고기와 함께 기르는 새로운 양식기술이다. 미생물이 사료 찌꺼기나 배설물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을 분해하고 물고기의 먹이가 돼 단백질 등 영양분을 공급한다. 양식 수확량을 높여주고 물갈이도 거의 필요치 않아 물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양식기술이다.

친환경적이며 효율이 높은 바이오플락 양식기술의 핵심에는 미생물이 있다. 어떤 종류의 미생물을 잘 활성화 시켜 유지해 주는 가에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 BFT SYSTEM은 바이오플락 양식에 최적화된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바이오플락 양식 기술의 장점은 물관리가 편리하다는 것이다. 밀집 사육으로 수확량이 늘어나고 병충해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또 사료가 썩지 않고 사육 면적이 감소하며 계절적 변화에 민감하지 않아 물을 절약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MBG그룹은 세계적 규모의 친환경 바이오플락 새우양식장 착공식을 갖고 MBG INDONESIA SUSAN 사무국도 열었다. 이 자리에는 MBG그룹 임원 35명과 꼬나외 군민 1000여 명이 참석해 양식장 착공을 축하했다. 양식장 운영을 위해 MBG그룹에서는 바이오플락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갖춘 최고 전문가를 영입했다.

쓰레기 소각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박차

MBG그룹은 인도네시아에 법인 설립과 함께 쓰레기를 소각해 신재생 에너지를 만드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자원으로 동남아시아 유일의 OPEC 회원국이다. 2005년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 수출국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발전용 석탄은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이 뿐만 아니라 MBG그룹은 이 지역의 와카토비 해안과 라벤끼 섬의 천혜의 관광 자원 개발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룩사민 군수는 임 회장에게 라벤끼 청정해역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라벤끼 섬은 꼬나외 우따라군 몰라외면에 소재하고 있는 섬으로 바다낚시·스킨스쿠버·수상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는 아직 개발되지 않는 천혜의 자연 명소다.

특히 이 지역은 유황온천이 유명하다. 지하에서 90도의 유황온천이 분출하는 천연 탄산 온천으로 건강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터키의 파묵칼레나 라오스 최고의 명소 중 하나인 루앙프라방의 광시폭포와 같은 세계적인 온천명소로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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