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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北 농촌 사진 공개 “평양과 다른 삶”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외신 사진기자가 찍은 북한 농촌의 모습 [AFP=연합뉴스]

외신 사진기자가 찍은 북한 농촌의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보수 매체 워싱턴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북한을 방문한 외신 기자가 찍은 북한의 농촌 사진을 공개했다.

총 65장으로 구성된 이 사진은 북한 당국의 허가를 얻어 지난달 20∼25일 원산에서부터 함흥, 청진, 나진·선봉까지 방문한 AFP 통신의 에드 존스 사진기자가 찍은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시골의 풍경을 "평양과 떨어진 곳에서의 삶이 얼마나 고된지 보여준다"고 표현했다. 북한이 종종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공개하는 평양의 비교적 화려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의미다.

특히, 함흥과 청진은 북한에서 평양에 이어 두 번째, 세 번째로 큰 도시다. 중국 접경지역에 있는 나진·선봉은 경제특구로 지정된 곳이다.

외신 사진기자가 찍은 북한 농촌의 모습. 북한 청진의 교외. [AFP=연합뉴스]

외신 사진기자가 찍은 북한 농촌의 모습. 북한 청진의 교외. [AFP=연합뉴스]

외신 사진기자가 찍은 북한 농촌의 모습. 북한 길주에서 나무를 옮기는 아이들. [AFP=연합뉴스]

외신 사진기자가 찍은 북한 농촌의 모습. 북한 길주에서 나무를 옮기는 아이들. [AFP=연합뉴스]

외신 사진기자가 찍은 북한 농촌의 모습. 북한 락산 인근에서 언 강을 건너는 아이들. [AFP=연합뉴스]

외신 사진기자가 찍은 북한 농촌의 모습. 북한 락산 인근에서 언 강을 건너는 아이들. [AFP=연합뉴스]

그러나 존스 기자가 찍은 사진들을 보면 북한에서도 큰 도시로 분류되는 함흥에서조차 북한의 매체가 흔히 전했던 것과 같은 고층 건물이나 포장도로는 찾아보기 어렵다.

페인트칠이 벗겨진 건물 사이 도로 위로 두꺼운 겨울 외투를 입은 주민들이 자전거를 밀고 가는 모습, 배추가 실린 수레를 밀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 해안가를 따라 나무배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 등은 마치 수십년 전 우리의 농촌 풍경을 보는 듯하다.

외신 사진기자가 찍은 북한 농촌의 모습. 북한 락산 인근 강에서 배추를 씻는 사람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외신 사진기자가 찍은 북한 농촌의 모습. 북한 락산 인근 강에서 배추를 씻는 사람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외신 사진기자가 찍은 북한 농촌의 모습. 북한 리원 인근에서 상인이 건초더미를 옮기는 모습. [AFP=연합뉴스]

외신 사진기자가 찍은 북한 농촌의 모습. 북한 리원 인근에서 상인이 건초더미를 옮기는 모습. [AFP=연합뉴스]

외신 사진기자가 찍은 북한 농촌의 모습. 북한 함흥에서 사람들이 배추를 옮기는 모습. [AFP=연합뉴스]

외신 사진기자가 찍은 북한 농촌의 모습. 북한 함흥에서 사람들이 배추를 옮기는 모습. [AFP=연합뉴스]

존스 기자는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등에 볏짚을 메고 이동하거나 소달구지를 끌고 가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촬영했다.

청진에선 간혹 승용차와 트럭을 마주하기도 했지만,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밀거나 거리 곳곳에 배치된 체제 선전물 같은 것이 주로 카메라에 잡혔다. 얼음장 같은 강물에 손을 넣어 배추를 씻는 여성과 얼어버린 강 위를 걸어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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