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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유행이라는 ‘건강한 정자를 위한 7가지 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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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는 임신에 대비해 자신의 정자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남성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이하 모든 사진 중앙포토]

최근 일본에서는 임신에 대비해 자신의 정자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남성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이하 모든 사진 중앙포토]

일본 남성들 사이에 ‘닌카쓰(姙活ㆍ건강한 임신을 하기 위해 계획적인 활동을 하는 것)’가 크게 유행이라고 일본 NHK가 최근 보도했다.

임신 대비에 정자 상태 체크하는 日남성 크게 늘어 #‘닌카쓰 검사’ 통해 정액 농도ㆍ정자 수ㆍ활동성 등 조사

NHK에 따르면 임신에 대비해 자신의 정자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남성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정자의 건강상태는 정액의 농도와 정자의 수, 활동성 등을 말한다.

이는 결혼할 예정인 남녀가 임신ㆍ출산과 관련된 질병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브라이들 체크(bridal+check)’를 통해 문제를 자각하는 현상의 일환이다.

검사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해마다 늘어 작년에는 412명, 올해는 9월 말 현재 500명을 넘었다고 한다. 곧 결혼할 생각이라는 20대 후반의 한 남성은 “사귀는 사람도 검사를 받았다고 해서 나도 받았다. 애를 가지려고 생각했을 때 문제가 있는 걸 모르고 헛되이 시간을 보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른바 ‘닌카쓰 검사’에서 남성들은 정상적인 정자가 충분한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또 초음파로 정소(고환)의 상태를 살펴 혈액이 뭉친 부분이나 빈 곳(空洞) 등의 이상이 없는지 검사한다. 정자를 만드는 정소에 문제가 있으면 정자를 제대로 만들지 못해 DNA 등이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미혼 남성들은 정자가 부족한 ‘정자결핍증’, 정자가 없는 ‘무정자증’, 혈액이 역류해 정소의 온도를 높여 정자의 질이 나빠지는 ‘정삭동맥류’ 등 난임의 원인을 찾아냈다고 한다.

남성전문 닌카쓰 외래(外來) 클리닉 남성헬스클리닉도쿄의 쓰지무라 아키라 의사는 “자신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 금물”이라면서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를 할 수 있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성 불임 전문의인 돗쿄(獨協)의과대학 사이타마(埼玉)의료센터의 호카다 히로시 교수는 정자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닌카쓰 요령으로 다음 7가지를 권고했다.

◆건강한 정자를 위한 7가지 팁
1. 금연할 것: 흡연은 정자수를 줄어들게 하고 특히 활동성이 좋은 정자를 줄어들게 한다.

2. 무조건 금욕은 잘못: 오래된 정자가 쌓이면 새 정자를 손상시켜 정액 전체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3. 헐렁한 내의를 입을 것: 정소가 몸 밖에 있는 건 온도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정소의 온도가 올라가면 정자를 만드는 기능이 저하된다. 열이 고이지 않도록 통풍이 잘되는 내의가 좋다.


4. 닌카쓰 때는 사우나 이용 자제할 것: 고열은 정자를 만드는 기능에 악영향. 탕에 오래 있지 말 것.


5. PC를 무릎에 놓고 쓰지 말 것: PC를 장시간 무릎 위에 두면 정소의 온도가 올라간다는 조사 보고가 있음. 특히 열에 주의.


6. 자전거 탈 때 주의: 안장이 정소 등을 압박하면 혈류가 나빠져 정자감소와 활동성 저하 초래 위험. 장시간 사이클링 주의.


7. 발모제에 유의: 탈모방지제 중에서는 남성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것도 있으니 선택에 주의가 필요.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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