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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국종 효과’…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후원금 쇄도

중앙일보

입력

‘이국종 효과’로 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센터에 후원이 쇄도하고 있다.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을 맡은 경기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는 최근 귀순한 북한 병사가 치료받는 곳이다.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이국종 센터장이 11월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이국종 센터장이 11월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1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병원으로 150여건에 이르는 발전기금 기탁 문의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기업체와 개인 및 단체를 포함해 80여건의 후원이 실제 이뤄졌다.

익명을 요청한 한 기업은 병원에 기탁금 3000만원을 보내왔는가 하면, 서울대 ROTC 동문회는 지난달 23일 귀순 북한 병사를 살려낸 이 교수에게 감사한다며 병원에 1000만 원을 보내왔다.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중환자실. [중앙포토]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중환자실. [중앙포토]

일반 시민들의 기탁도 이어지고 있다. 액수도 5000원에서 수십만원까지 다양하다. 송서영(제주대 윤리교육과 2년)씨는 ”중증외상센터 운영으로 발생한 적자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30만원을 기탁했다.

시민 조수희(31·여)는 “이번 북한 군인 치료를 계기로 이국종 교수가 외상이 심한 중증외상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매달 5만원씩 14개월간 총 70만원 후원을 약정했다.

이 교수는 시민들의 잇따른 후원에 “관심에 감사하다”라면서도 “어렵게 모은 돈을 중증외상센터를 위해 써주시니 부담감이 크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 측은 “기금이 중증외상센터의 발전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달 22일 북한 군인에 대한 치료 경과를 발표하는 2차 브리핑에서 열악한 권역외상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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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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