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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가 프로포즈 반지에 넣은 ‘다이아 3알’의 의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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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가 약혼녀 마크리에게 선물한 청혼 반지. 둘이 캠핑 여행을 갔던 보츠와나산 다이아몬드 양 옆에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다이아몬드를 넣어 직접 디자인했다. [AFP=연합뉴스]

해리 왕자가 약혼녀 마크리에게 선물한 청혼 반지. 둘이 캠핑 여행을 갔던 보츠와나산 다이아몬드 양 옆에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다이아몬드를 넣어 직접 디자인했다. [AFP=연합뉴스]

“우리 두 사람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급속도로 사랑에 빠졌어요”

영국 해리 왕자(33)가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36)과 내년 봄 결혼 계획을 발표한 뒤 27일 영국(현지 시간) BBC 방송과 인터뷰했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프러포즈에 이르기까지 1년 남짓한 기간 사랑을 키워온 스토리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2016년 8월 런던에서 소개팅으로 만났다. 해리는 마클이 출연한 드라마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그녀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다. 하지만 첫눈에 반했다. 해리는 “마클을 처음 봤을 때 너무 멋져서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한 달 뒤 아프리카 보츠와나 캠핑 여행에 그녀를 초대했다. 해리 왕자는 “별 아래에서 5일 동안 함께 머물렀다.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공통 관심사는 ‘더 나은 세상’이었다. 마클은 “우리가 처음 만나서 얘기한 건 세상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대한 열정에 관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봉사활동에 열정적이었던 모친 故 다이애나빈을 떠올리며 “(모친이 살아 있었다면) 마클과 무척 친하게 지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 해리 왕자(33)와 여자친구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36).

영국 해리 왕자(33)와 여자친구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36).

해리 왕자는 이달 초 자신이 거주하는 켄싱턴 궁에서 마클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해리 왕자가 준비한 청혼 반지는 그가 손수 디자인한 작품이다.

반지에는 다이아몬드 3개가 들어있다. 가운데 다이아몬드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캔 원석을 가공한 것이고 나머지 2개는 어머니의 소장품이다. 그립고 소중한 어머니의 소장품을 선물, 숭고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가운데에는 두 사람이 처음 사랑을 키워갈 때의 추억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를 박았다.

뉴욕타임스는 “마클이 낀 반지에는 오래된 물건과 새로운 물건이 함께 있다”고 표현했다. 마클 역시 인터뷰에서 “이 반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하다”며 “반지는 완벽하고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의 모친인 다이애나 왕세자빈은 20년 전인 1997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고인은 생전 패션의 아이콘인 동시에 자선 활동에 전념하는 모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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