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잠잠한 북한이 다음 달 도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이 향후 14일에서 30일 안에 대량살상무기로 도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CSIS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북한이 30일 내 도발할 가능성은 지난 11일 이후 점차 높아져 21일, 81일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2주 안에 도발할 가능성도 지난 15일부터 고조돼 같은 날, 두 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게다가 12월 17일이 김정일 사망 6주기인 만큼 북한이 이 날을 전후해 자신들의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할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높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추가 제재, 미 항모 전단 합동훈련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CSIS는 북한이 김정은 집권 5년 동안 11월과 12월에 도발한 사례는 단 3차례뿐이라고 집계했다. 2015년 11, 12월 잇따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린 것과 2012년 12월 ICBM인 은하 3호를 발사한 것이다.
CSIS는 북한이 미국의 행보와 중국 특사의 방북 결과 등, 모든 상황에 대한 계산을 끝낸 뒤 어떤 형태로든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지적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