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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온 이병, ‘8000만원’ 돈봉투 주워 주인 찾아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9사단 117연대 거제대대 소속 김민협 이병. [사진 제39보병사단]

39사단 117연대 거제대대 소속 김민협 이병. [사진 제39보병사단]

휴가를 나온 장병이 길거리에서 거액의 돈이 들어있는 봉투를 발견해 주인에게 돌려줬다.

25일 육군 제39보병사단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 39사단 117여대 거제대대 소속 김민협(20) 이병이 휴가를 보내던 중 순천대 인근 거리에서 5000만원과 3000만원의 고액의 수표가 들어있는 봉투를 발견했다.

김 이병은 돈을 잃어버린 주인의 애타는 마음을 생각하며 인근 경찰서에 곧바로 달려가 습득신고를 했다.

신고 다음 날에 돈 봉투 주인이 등장했다. 분실자는 순천대 교직원 김 모 씨였다. 김 씨는 경찰로부터 돈 봉투를 찾아준 이가 김 이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육군본부와 소속부대에 전화를 걸어 감사함을 표했다.

39사단은 김 이병의 선행에 다음 주 사단장 표창과 함께 포상휴가증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이병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칭찬을 받아 오히려 쑥스럽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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