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계 최강’ F-22 랩터 6대 내달 韓 전개…유례없는 규모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16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A가 기동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지난달 16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A가 기동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미국이 내달 초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를 한꺼번에 한반도에 전개한다.

최근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을 동해 상에 파견한 데 이어 전례 없는 규모로 F-22를 전개하는 것이다.

23일 군 관계자는 내달 4~8일 한미 연합 공군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미 공군 F-22 랩터 6대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훈련에 참여하는 F-22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한반도로 이동해 국내 공군기지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의 전략무기인 F-22 6대가 한꺼번에 한반도에 전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훈련에는 또 다른 스텔스 전투기인 F-35A 3~4대도 참가할 예정이다.

훈련은 가상을 적을 상정해 우리 전투기와 미국 전투기가 적진 깊숙이 침투해 정밀타격하는 내용이다.

알려진 대로 미군의 F-22 랩터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다. 뛰어난 스텔스 성능으로 적 레이더망을 뚫고 핵심 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최고속력은 마하 2.5를 넘는다.

북한은 과거 F-22 편대가 한반도에 전개됐을 때 김정은의 동선을 감춘 바 있다.

미국이 잇달아 전례 없는 규모로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보내는 것은 전략무기의 한반도 순환배치를 확대·강화한다는 한미 양국 합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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