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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내년부터 한 갑에 5000원?…국회 세금 추가 인상 추진

중앙일보

입력

20일 오후 대구의 한 시민이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피우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20일 오후 대구의 한 시민이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피우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국회가 ‘아이코스’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건강증진부담금과 담배소비세,지방교육세를 일반 담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법안 개정안 논의에 들어간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부터 23일까지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의 건강증진부담금을 일반담배 수준으로 인상하는 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심의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도 이달 27∼29일 열리는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를 일반담배의 90% 수준으로 인상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0일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를 529원으로 올리는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이은 2차 인상이다.

그동안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을 사용한 일반 담배와 차이가 없지만 세금은 절반도 되지 않아 논란이 있었다. 세수 손실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정부가 세금 인상에 나섰다. 관련 안건이 모두 국회를 통화하면 세금 인상 시점은 내년 1월 1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은 현행 1739원에서 2986원으로 1247원 오른다.

담배회사들은 궐련형 전자담뱃세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아이코스’를 선보인 필립모리스는 당장 다음 달 본사와 가격 인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세금 인상 적용 시점에 맞춰 가격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를 판매 중인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도 당장 세금 인상을 고려해 전용담배 가격을 조정할 예정이다. 인상 가격은 5000원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인 KT&G만 ‘릴(lil)’ 전용담배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세금 부담이 크기 때문에 3사 모두 가격을 올릴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누가 먼저 언제 가격을 올리냐의 문제”라며 “원가 부담을 고려하면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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