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33타 만에 경기를 끝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골프장에서 벌어진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64강전에서 우즈는 스티븐 에임스(캐나다)에게 무려 9홀차 압승했다. 1번 시드 우즈는 64번 시드인 에임스에게 전반 9개홀을 모두 이긴 뒤 10번째 홀에서 비겨 경기를 끝냈다. 8개 홀을 남겨놓고 9개홀을 앞섰기 때문이다. 대회 사상 가장 큰 홀차 승리다. 우즈는 첫 6개 홀 모두 버디를 잡는 등 전반 9홀에서 7언더파(29타)를 기록했고 파4인 10번 홀에서 파를 했다. 전날 "골프장에서는 어떤 일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던 에임스는 큰 망신을 당했다.
4번 시드 어니 엘스(남아공)가 61번 시드를 받은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에게 1홀차로 진 것을 제외하곤 큰 이변은 없었다. 최경주(나이키골프)는 로버트 앨런비(호주)에게 2개홀을 남기고 3개홀을 져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