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게임기로 PC와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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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게임기로 개인용 컴퓨터(PC)와 경쟁하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알랜 보우먼(사진) 엔터테인먼트 부문 아시아 대표는 2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소비자들이 게임기로 사진을 편집하고 인터넷 채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4일 국내에 선보이는 게임기 'X박스 360'의 홍보 차 방한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에 이어 두번 째로 한국에서 출시된다.

보우먼 대표는 이 제품의 전 모델인'X박스'가 한국에서 실패한 데 대해 "이용자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게임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초고속 통신망이 발달했고 ▶고화질(HD) TV 이용자가 많아 시장성이 좋다는 것.

그는 "한국에서 내놓는 제품 가격은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말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한국 땅을 공략할 뜻도 내비쳤다.

한국 제조업체와의 협력 관계도 늘어날 조짐이다. 그는 "한국산 게임이 X박스를 통해 해외에 진출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 등 한국 온라인 게임업체와 협력 방안도 모색 중이다. 보우먼 대표는 1992년 MS 호주 지사에 입사해 호주.뉴질랜드 이사 등을 맡았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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